서울서 한달에 3번, 처음 본 여성 '묻지마 폭행'.."다니기 무섭다"

김자아 기자 2021. 6. 2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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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길가던 여성을 향한 묻지마 폭행이 잇따라 발생해 시민들의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

━성관계 요구 거절해서, 여자친구와 헤어져서길거리 묻지마 폭행━서울 강북구 미아동 한 길거리에서 지난 18일 밤 10시20분쯤 50대 남성 A씨가 귀가 중이던 20대 여성을 무차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혼자서는 길도 못 걸어 다니겠다"악몽 시달리는 시민들━여성들을 향한 묻지마 폭행 범죄가 잇따르자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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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김현정 디자인기자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길가던 여성을 향한 묻지마 폭행이 잇따라 발생해 시민들의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 CCTV 확대 등 일반적인 치안 강화로는 묻지마 폭행 범죄를 예방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성관계 요구 거절해서, 여자친구와 헤어져서…길거리 묻지마 폭행
서울 강북구 미아동 한 길거리에서 지난 18일 밤 10시20분쯤 50대 남성 A씨가 귀가 중이던 20대 여성을 무차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A씨는 길거리에서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쫓아가 다짜고짜 성관계를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근처 행인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고, 지난 20일 A씨를 구속했다.

A씨의 폭행 불과 5일 전에도 강북구 미아동 한 길거리에서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3일 길을 가던 남성 B씨(29)는 처음 본 20대 여성을 지하주차장으로 끌고가 무차별 폭행했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여자친구와 헤어진 뒤 화가 나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인근 CCTV에는 B씨가 인적 드문 길거리에서 여성을 쫓아가 목을 조르며 지하주차장으로 끌고 가는 장면이 담겼다.

앞서 지난 1일 밤에는 서울 도봉구 아파트 근처 길거리에서 술 취한 20대 남성 C씨가 모르는 여성의 얼굴을 2회가량 때리고 앞에서 몸을 감싸안으며 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혼자서는 길도 못 걸어 다니겠다"…악몽 시달리는 시민들
여성들을 향한 묻지마 폭행 범죄가 잇따르자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졌다.

강북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한모씨(26)는 "으슥한 골목길도 아니고 매일 지나다니는 큰길에서 벌어진 일이라 너무 무섭다"며 "동생이 피해자가 되는 악몽까지 시달렸다"고 말했다.

누리꾼들도 "세상이 무서워서 혼자 길도 못 걸어 다니겠다" "젊은 여성들은 이제 화장실도 못가고 길도 못지나다니겠다" "행인이 있는 길거리가 이렇게 위험할 줄 몰랐다" "저번에 그 사건인 줄 알았는데 다른 사건이라 너무 놀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범행 동기 다양한 '묻지마 폭행'…"사전예측으로 범행 막아야"
/삽화=임종철 디자인 기자
묻지마 범죄는 정신 질환형, 반사회적, 은둔형, 현실 불만형 등 범행 동기가 다양해 가해자의 범행 동기를 특정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CCTV 설치와 순찰 확대 등 치안과 처벌을 강화하는 방법으로는 범행을 예방하기 어렵다는 주장이 나온다.

공정식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공격적인 행동을 한다는 건 그만큼 스트레스 관리가 안됐다는 걸 의미한다"면서도 "다만 사회에 이들의 폭력적인 행동을 억압할 제재 장치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묻지마 범죄를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가해자의 범행을 사전 예측해 범죄 발생을 예방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제언했다.

공 교수는 "외국에선 CCTV에 AI를 접목해 폭행 조짐을 사전에 잡아내는 시스템 도입을 추진 중"이라며 "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 음성이라 행동을 감지하면 경고음을 크게 울리거나 경찰이 즉시 출동하는 방식으로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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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아 기자 kimself@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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