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전기요금도 2분기와 동일.."생활안정 고려"

조용성 2021. 6. 2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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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7년 만에 오를지 주목됐던 3분기 전기요금이 또 동결됐습니다.

정부는 국민 생활안정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용성 기자!

이번에도 전기요금은 오르지 않았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정부와 한국전력이 다음 달부터 석 달 동안 적용되는 전기요금 조정단가를 3분기도 2분기와 같이 킬로와트시당 -3원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연료비 조정단가에 따라 최종 요금이 결정되는데 실적연료비가 크게 올랐지만, 이전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됐습니다.

지난 연말에 전기요금 체계를 연료비 연동제로 개편한 뒤 세 번째 연료비 조정요금 발표입니다.

개편할 때 예외적인 상황이 발생하면 요금 조정을 유보할 수 있다는 근거를 마련했는데, 정부가 두 차례에 걸쳐 인상 유보권한을 발동한 겁니다.

정부는 지난해 말부터 국제연료 가격이 급격히 상승해 3분기에 가격을 올릴 요인이 있지만,

코로나19 장기화와 2분기 이후 높은 물가상승률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의 생활안정을 도모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동결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다만 하반기에도 높은 연료비 수준이 유지되거나 연료비 상승 추세가 지속할 경우, 4분기에는 상승한 연료비 변동분을 반영해 전기요금이 오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2분기에도 요금은 원가 상승 요인에도 불구하고 연료비조정액을 1분기와 같은 수준으로 유지했습니다.

전기요금은 지난 2013년 11월 이후로 한 번도 인상된 적이 없어 한국전력의 실적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우려됩니다.

정부가 2개 분기 연속해서 유보 권한을 이용해 전기요금을 인위적으로 묶어놓음에 따라 연료비 연동제 도입이 유명무실해졌다는 지적도 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YTN 조용성[choy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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