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난' 인정한 김정은..정세현, "한·미에 카드로 쓰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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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개최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례적으로 식량난을 인정했다.
정 부의장은 "(국경을 봉쇄한 북한이) 문을 잘못 열었다가 (코로나 바이러스가) 퍼질까 못 받는 것"이라고 했다.
정 부의장은 "미제를 준다고 하면 아마 달라질 것"이라면서 "북한 사람들은 미국 욕하면서도 미제는 좋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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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시노팜 믿지 않아..코백스도 못 받아"
"미제 (백신)을 준다고 하면 달라질 것"
"북한 사람들, 미국 욕하면서 미제는 좋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개최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례적으로 식량난을 인정했다. 이에 대해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21일 한국과 미국에 민생과 관련한 대북제재는 풀어달라는 메시지라고 해석했다. 또 화이자와 모더나 등 미국 제약사가 만든 코로나19 백신도 북한과의 관계를 푸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북한 사람들은 미국 욕하면서도 미제는 좋아한다”는 것이다.
정 부의장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북한 식량 상황에 대해 “작년 농사를 태풍 때문에 망쳤다. (주민이 필요한 양보다) 135만t 부족할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곧 양식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라고 했다.
앞서 김정은은 지난 15일 “인민들의 식량 형편이 긴장해지고 있다”라며 식량난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정 부의장은 “그럴 정도로 식량 문제가 절박한데, 한국과 미국이 긴밀하게 협의해가면서 카드로 쓰라는 것”이라면서 “(민생 관련 대북)제재를 풀어줄 뿐만 아니라 실제로 행동으로 옮겨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9년 2월 말에 북한이 내놓았던 요구에서부터 새로 시작한다는 정도로 북한 요구를 들어주는 식으로 메시지를 보낸다면 북미 협상은 꼭 시작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정 부의장은 코로나19 백신을 통한 북한과의 관계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유럽 순방 중 “북한이 동의한다면 북한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공급 협력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지원 의사를 밝혔다.
북한은 코로나19 백신 도입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 부의장은 북한이 중국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사인 시노팜에 대해 “성능이 그렇게 좋지 않다고 하는 평가 때문인지 믿지 않는다”고 했다.
또 백신 공동구매·배분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가 북한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99만6000명분을 제공할 계획이었지만, 북한의 비협조로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정 부의장은 “(국경을 봉쇄한 북한이) 문을 잘못 열었다가 (코로나 바이러스가) 퍼질까 못 받는 것”이라고 했다.
정 부의장은 “미제를 준다고 하면 아마 달라질 것”이라면서 “북한 사람들은 미국 욕하면서도 미제는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화이자, 모더나 백신이 식량과 함께 들어가면) 미국이 북한을 다루기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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