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축 희소성 더 커져..민간분양물량 9년만에 최저치

양지윤 기자 2021. 6. 2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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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 민간아파트 분양물량이 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하반기 서울에서는 7월부터 신규 분양이 시작될 것으로 보여지는 만큼 분양물량을 꼼꼼히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며 "내 집 마련의 좁은 문을 통과하기 위해선 일반분양 세대수가 많거나 전용면적 85㎡를 초과한 추첨제 배정 물량이 있는 신규 민간분양 아파트를 주목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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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단지 전경 / 연합뉴스
[서울경제]

지난해 서울 민간아파트 분양물량이 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많지만 공급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신규 분양 아파트의 희소성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2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민간분양 아파트 인허가 물량은 5만522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5만5,920가구)보다 9.65% 감소한 수치로 지난 2011년 이후 역대 최저치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의 인허가 물량도 2만2,736가구에 그쳤다.

주택 인허가 물량은 주택 공급 선행지표로, 해당 물량으로 약 2~3년 뒤의 공급량을 가늠할 수 있다. 지난해 민간분양 아파트 인허가 물량이 9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는 것은 앞으로 2~3년 뒤 서울에서 새 아파트를 찾기 어려워졌다는 의미다.

현재 서울에서는 민간분양 아파트의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재건축 단지들의 경우 최근 높아진 안전진단의 벽을 넘지 못하고 사업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1985년 준공된 강동구 고덕주공9단지도 2차 정밀안전진단에서 C등급으로 재건축 불가 판정을 받았다. 이에 더해 이달 초에는 재건축·재개발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 시점을 기존보다 대폭 앞당기는 정책이 발표되기도 했다.

자료=국토교통부

이렇다 보니 신규 분양시장에서 민간분양 아파트의 희소성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서울의 경우 올 3월에 이르러서야 첫 분양을 시작했다. 4월까지 일반공급 가구 수만 보면 605가구에 불과하다. 최근 청약을 진행한 반포의 래미안 원베일리는 일반분양이 224가구 뿐이고 이마저도 특별공급과 추첨제 배정 물량도 없었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하반기 서울에서는 7월부터 신규 분양이 시작될 것으로 보여지는 만큼 분양물량을 꼼꼼히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며 “내 집 마련의 좁은 문을 통과하기 위해선 일반분양 세대수가 많거나 전용면적 85㎡를 초과한 추첨제 배정 물량이 있는 신규 민간분양 아파트를 주목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올해 하반기 예정된 서울 분양 물량은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 △이문1구역 래미안(가칭) △푸르지오 파크 세븐 등이다. 이 중 강동구 고덕강일공공주택지구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는 오는 7월 신규 분양을 예고하고 있다.

/양지윤 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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