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원 간다" 쾌속질주 카카오..SK하이닉스와 시총 차이 20조로 좁혔다

김경택 2021. 6. 2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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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시가총액 3위에 오른 카카오의 주가가 또다시 쾌속질주하고 있다. 시총 2위인 SK하이닉스와의 격차도 20조원 안팎으로 좁혀졌다. 증권사들 역시 카카오 주가의 추가 상승을 점치며 목표주가를 20만원까지 올려둔 상태다.

21일 오전 9시 30분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3000원(1.94%) 오른 15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상장 이래 역대 최고가로 시총도 처음으로 70조원을 돌파했다.

카카오의 주가는 지난달 말 12만3000원에 불과했지만 이달 들어 전 거래일까지 26% 넘게 급등했다. 시총도 지난달 말 54조원에서 약 15조원 가량 증가하면서 경쟁사인 네이버보다 빠르게 70조원 고지에 안착했다.

카카오의 시선은 이제 위를 향하고 있다. 이시각 현재 SK하이닉스의 시총은 약 89조원으로 카카오와의 격차는 19조원 수준에 불과하다.

증권가에서도 긍정적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이날 삼성증권은 카카오가 하반기에도 외형과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5만7000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시총 3위 등극은 시간의 문제였을 뿐 산업 간 헤게모니 변화를 고려하면 예정됐던 일"이라면서 "주요 비즈니스의 성장과 이익 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시총 증가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자료 제공 = 삼성증권]
실제 미국의 경우 시총 5위 기업 중 4개 기업이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업이고, 중국도 시총 1·2위 기업이 텐센트와 알리바바라는 설명이다. 카카오의 추가적인 시총 순위 상승도 생각보다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오 연구원은 예상했다.

하반기 주목해야 할 변화로는 카카오톡의 마케팅 플랫폼화를 들었다. 카카오의 기업용 계정인 '채널'로 하반기 대대적인 서비스 개편이 진행될 예정이다. 채널을 활용한 상품 및 콘텐츠 구독 기능을 추가하고 주요 브랜드의 자체몰을 채널에 입점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카카오는 카카오커머스를 본사에 흡수합병해 광고와 커머스의 시너지 극대화를 고려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비즈보드가 광고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면 올해부터는 채널이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카카오의 주요 비즈니스들은 지금도 이용자 규모와 매출이 고성장하고 있어 이에 기반해 평가하는 각 사의 기업 가치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성장이 예상된다"며 "영업이익 역시 신사업의 흑자전환, 기존 핵심 사업부의 성장 등으로 높은 성장 추세가 유지되고 있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 가치 상승을 낙관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김경택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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