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3분기 전기요금 '동결'..4분기 인상 가능성

정소양 2021. 6. 2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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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올해 3분기(7~9월) 전기요금을 동결했다.

한전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국제 연료가격 상승 영향으로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조정요인이 발생했다"면서도 "코로나19 장기화와 2분기 이후 높은 물가상승률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의 생활안정을 도모할 필요성을 감안해 3분기 조정단가는 2분기와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정부의 사유를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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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올해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1·2분기와 같은 kWh당 -3.0원으로 책정했다고 21일 밝혔다. /한전 제공

코로나19 장기화·물가 상승률 등 고려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한국전력이 올해 3분기(7~9월) 전기요금을 동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와 물가 상승 우려 등으로 동결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전은 7~9월 연료비 조정단가를 1·2분기와 같은 kWh당 -3.0원으로 책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주택용 4인 가구의 월평균 사용량인 350kWh를 기준으로 하면 전기요금은 5만4000원이다.

앞서 업계에서는 국제유가 상승 등에 따라 전기요금이 인상될 가능성이 시사됐다.

코로나19로 국제유가 등 원료비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전에 따르면 7~9월 실적 연료비는 kg(킬로그램) 당 299.38원으로 기준연료비 289.07원에 비해 10.31원 높다.

전기요금 연료비 연동제를 엄격히 적용할 경우 연료비 조정단가는 kWh당 1.7원이 올라야 한다.

그러나 정부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2분기 이후 높은 물가 상승률 등을 고려해 요금인상에 제동을 걸었다.

한전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국제 연료가격 상승 영향으로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조정요인이 발생했다"면서도 "코로나19 장기화와 2분기 이후 높은 물가상승률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의 생활안정을 도모할 필요성을 감안해 3분기 조정단가는 2분기와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정부의 사유를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는 4분기 전기요금 상승 가능성을 내비쳤다.

정부는 "하반기에도 현재와 같이 높은 연료비 수준이 유지되거나 연료비 상승추세가 지속될 경우 4분기에는 연료비 변동분이 조정단가에 반영되도록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4분기 전기요금은 결국 오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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