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비트코인 채굴업체 90% 폐쇄.."신장은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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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국내에 있는 비트코인 채굴업체 90% 이상을 폐쇄했다고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가 21일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31일 중국이 중앙정부 차원에서 비트코인 거래는 물론 채굴까지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비트코인 채굴의 성지인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비트코인 채굴은 단속하지 못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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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이 국내에 있는 비트코인 채굴업체 90% 이상을 폐쇄했다고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가 21일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쓰촨성이 지난 18일 관내 26개 비트코인 채굴업체에 폐쇄 명령을 내림에 따라 20일 현재 중국에 있는 채굴업체 90%가 폐쇄됐다고 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쓰촨성 이외에 다른 성들도 비슷한 조치를 취해 채굴업체의 90%가 폐쇄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채굴업자들은 미국이나 캐나다 또는 중앙아시아로 공장을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의 이같은 조치로 비트코인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뉴스는 통계를 침소봉대했을 가능성이 크다.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는 언론이 아니라 중국 정부의 시책을 선전하는 선전매체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의 주요 채굴지는 쓰촨성, 윈난성, 내몽고자치구, 신장위구르자치구다. 쓰촨과 윈난은 수력발전으로, 신장과 내몽고는 저렴한 석탄값으로 전기료가 싸다. 인건비도 동부연해보다 싸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채굴의 성지가 되고 있다.
이중에서 신장이 비트코인 채굴 성지 중의 성지다. 중국에서 전세계 비트코인의 75%가 채굴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신장에서만 전세계 비트코인의 30%가 채굴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장을 제외하고 다른 성, 자치구가 비트코인 채굴 단속에 들어갔다는 사실은 외신으로도 확인된다.
그러나 신장은 아직 아니다. 오히려 중국 당국이 신장은 단속하지 못할 것이란 보도가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31일 중국이 중앙정부 차원에서 비트코인 거래는 물론 채굴까지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비트코인 채굴의 성지인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비트코인 채굴은 단속하지 못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신장의 비트코인 채굴이 지역 국내총생산(GDP)의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다 독립운동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빨리 경제를 발전시켜야 하기 때문에 신장의 비트코인 채굴을 눈감아 주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신장지역의 GDP는 약 2130억 달러다. 그중 비트코인 채굴이 1.4%를 차지한다. 특히 지난해 신장 GDP 성장의 25%가 비트코인 채굴 등 하이테크(첨단기술) 산업에서 비롯됐다.
비트코인 채굴이 신장 전체 경제에서 무시할 수 없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뿐 아니라 중국에서 발전비용이 가장 적게 드는 곳이 신장이다. 신장에서 석탄은 동부 연안 지역의 절반 가격에 거래된다. 석탄의 톤당 가격이 30달러 이하일 정도다. 따라서 중국에서 가장 값싸게 전기를 생산하는 곳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공산당은 신장의 독립 세력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빠른 경제발전을 달성해야 한다는 점이다.
실제 현지의 '비탑 마이닝'이라는 채굴업체는 최근 중앙정부 차원의 비트코인 채굴 단속과 관련해 트위터에 다음과 같은 트윗을 올렸다.
“중국 공산당과 시진핑 주석의 최우선 과제는 비트코인 채굴 단속보다는 신장지역의 빈곤을 타파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신장은 비트코인 채굴 단속의 예외일 것이라고 보고 있으며, 만약 신장이 단속에 동참하면 비트코인 시장에 엄청난 충격을 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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