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전기요금 또 동결.. 한전 부담은 더 커질 듯

안준호 기자 2021. 6. 2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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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7월부터 3개월간 적용되는 3분기 전기요금을 또 동결했다.

한전은 7~9월분 연료비 조정단가를 2분기와 같은 kWh(킬로와트시)당 -3원으로 적용하기로 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이 내는 전기요금은 2분기와 다름이 없다.

정부는 “지난해 말부터 국제연료 가격이 급격히 상승해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조정 요인이 발생했지만, 코로나 장기화와 2분기 이후 높은 물가상승률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의 생활안전을 도모할 필요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다만 하반기에도 현재와 같은 높은 연료비 수준이 유지되거나 연료비 상승 추세가 지속되면 4분기에는 연료비 변동분이 조정단가에 반영되도록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올해부터 전력 생산에 들어가는 연료비를 전기요금에 3개월 주기로 반영하는 연료비 연동제를 도입했다. 그러나 앞서 2분기에도 물가상승 등을 이유로 전기요금을 동결했었다.

이에 따라 한전의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국제유가는 정부 전망과 달리 최근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연료비 상승분이 제때 전기요금에 반영되지 못해 연료비 연동제 도입 취지가 무색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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