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액션] 'RB→RW 변신' 김영욱, "포지션 변경? 생각해 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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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백에서 라이트 윙포워드로 변신해 프로 데뷔골까지 성공시킨 2000년생 '루키' 김영욱이 공격적인 역할에 자신감을 드러내며 포지션 변경을 고려하겠다고 했다.
전남 드래곤즈는 20일 오후 4시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17라운드'에서 충남아산FC를 1-0으로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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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아산] 정지훈 기자= 라이트백에서 라이트 윙포워드로 변신해 프로 데뷔골까지 성공시킨 2000년생 '루키' 김영욱이 공격적인 역할에 자신감을 드러내며 포지션 변경을 고려하겠다고 했다.
전남 드래곤즈는 20일 오후 4시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17라운드'에서 충남아산FC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전남은 8승 5무 4패 승점 29점으로 선두를 탈환했다.
김천 상무에 선두를 내준 전남의 입장에서는 충남아산전 승리가 절실했다. 특히 전남은 지난 라운드에서 리그 최하위 부천에 발목이 잡히면서 아쉬움을 남겼고, 자칫 충남아산까지 잡지 못할 경우 선두 경쟁에서 밀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런 이유로 전남의 전경준 감독은 발로텔리, 박희성, 김현욱 등 핵심 선수들을 대거 투입하며 공격적으로 나섰고, 김영욱을 측면 수비가 아닌 측면 공격수로 활용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 승부수가 통했다. 전반 17분 역습 상황에서 발로텔리가 빠른 스피드로 치고 올라가 정교한 패스를 연결했고, 이것을 잡은 김영욱이 침착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후 전남은 충남아산의 공격을 안정적으로 막아냈고, 리그 최소 실점 팀의 위용을 보여주며 승리를 따냈다.
자신의 프로 데뷔골로 승리를 이끈 김영욱은 "윙포워드라는 포지션을 처음 서봤다. 감독님, 코칭스태프, 형들이 어떻게 움직이라고 조언을 해주셨다. 덕분에 어렵지 않게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었다"면서 "전방 압박을 요구하셨고, 뒤 공간을 활용하라고 주문하셨다. 스피드를 이용해 공간을 침투하는 것은 좋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수비를 하다 보니 체력적인 부담은 있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김영욱은 공격적인 라이트백이다. 그러나 짠물 수비를 자랑하는 전남에서 풀백으로 뛰기에는 김영욱의 수비력이 조금은 부족한 면이 있었다. 이에 전경준 감독은 김영욱에게 수비 부담을 줄여주고, 스피드를 활용하기 위해 윙 포워드 자리에 김영욱을 투입했다.
결과는 대 성공이었다. 전경준 감독은 "김영욱이 자신의 역할을 잘했다. 득점까지 기대하지 않았지만 잘해줬다. 우리 팀에 22세 이하 카드가 한정돼 있기 때문에 영욱이를 공격적으로 활용했다. 기대보다 더 잘해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동시에 U-22 카드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김영욱도 포지션 변경을 진지하게 고민했다. 김영욱은 "경기 전날부터 형들이 한건 할 것 같다고 이야기해주셨다. 골을 넣고 들었던 생각이 포지션을 다시 생각해봐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윙포워드를 처음 해봤는데 골이 들어갔다. 저는 골 욕심이 없는 선수였는데, 골이 들어가니 윙포워드드 포지션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며 웃었다.
이어 김영욱은 "제주에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을 때는 좌절도 하고, 실망도 했다. 전남에 왔을 때 감독님께서 제 장점을 잘 알고 있으니 확실하게 보여주라고 말씀하셨다. 자신감이 생겼고, 더 많은 경기를 뛸 수 있었다"면서 "전방 압박과 수비 뒤 공간을 파고 드는 것은 자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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