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10명 중 8명, 코로나로 온라인 쇼핑 늘었다"..윤리적 소비·중고거래 경험↑
[경향신문]
소비자 10명 중 8명은 코로나19 이전 대비 온라인쇼핑 이용이 늘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 시대 소비행태 변화와 시사점 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8.4%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 ‘온라인 쇼핑’ 이용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구입 빈도가 증가한 품목으로는 음식료품(70.8%, 중복응답 포함)이 가장 많았고, 외식·음식 서비스(30.9%), 주방·생활용품(30.0%), 패션·의류(28.1%) 등이었다.
온라인 쇼핑 이용이 늘어난 이유로는 ‘배달이 편리해서’(58.0%), ‘코로나19 우려로 사람 많은 매장을 피하고 싶어서’(57.2%), ‘가격이 저렴해서’(50.3%) 등을 꼽았다.
특히 온라인장보기는 신속하게 문 앞까지 배송해주는 편리성을 무기로 일상 속 깊이 파고들었다.
10명 중 9명(89.1%)은 최근 1년간 온라인 장보기를 경험했고, 이들 중 72.5%는 코로나 전과 비교해 이용 횟수가 증가했다고 답했다. 이용횟수를 늘린 이유로는 ‘바로 배달해줘 편리해서’(58.0%), ‘감염병으로 사람이 많은 매장을 피하고 싶어’(57.2%), ‘온라인이 가격이 저렴해서’(50.3%) 순으로 많았다.
응답자 77.4%는 최근 1년간 ‘모바일 선물하기’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 구매시 환경과 사회적 책임을 생각하는 윤리적 소비와 중고거래도 두드러졌다.
10명 중 4명(40.4%)은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상품 구매 시 가격·품질뿐 아니라 소비행위가 다른 사람이나 사회나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게 됐다’고 밝혔다. 41.3%의 소비자는 코로나 이전 대비 환경 보호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구매하는 일이 늘었고, 53.8%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 제품을 이용하는 편이라고 답했다.
중고거래 구매의 경우 2명 중 1명(49.1%)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용 경험자 중 41.3%는 코로나 이후 거래 빈도가 증가했고, 92.2%는 향후 현재의 이용수준을 유지·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93.6%는 코로나 이후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었다고 답했다.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증가한 활동으로는 쇼핑(61.3%), 영화보기(54.0%), 게임(34.6%), 요리(34.5%), 운동(23.3%) 등이었다.
서덕호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코로나19 확산 영향과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이 결합해 유통의 대변혁 시기가 도래하고 있다”며 “끊임없이 진화하는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유통업계의 비즈니스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정연 기자 dana_f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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