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독립' 꿈꾸는 국산마늘 '홍산'

유진환 2021. 6. 21.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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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앵커]

마늘은 단군신화에도 등장할 정도로 우리와는 밀접한 작물이지만, 국내에서 재배하는 마늘의 80% 이상은 외국산 마늘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갈수록 국산 마늘의 입지가 좁아지는 가운데 최근 국내 개발 품종인 '홍산' 마늘이 농가에 빠르게 보급되고 있습니다.

유진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확이 한창인 한 마늘농가.

이 농가에서 재배한 마늘은 국산 품종 '홍산' 마늘입니다.

수확 직전까지 줄기가 시들지 않고 마늘 끝부분이 녹색인 게 특징입니다.

무엇보다 뿌리가 쉽게 절단돼 손으로 잡아당겨 수확을 할 수 있습니다.

반드시 도구를 이용해야 하는 다른 품종보다 수확 속도가 3∼4배가량 빠릅니다.

[이성준/마늘 재배 농민 : "기존 마늘보다 인건비가 1/3 정도 들어갑니다. 쉽게 뽑히죠. 그렇기 때문에 고령화된 농촌에 지금 가장 알맞은 품종입니다."]

국내에서 재배하는 마늘의 80% 이상은 스페인이나 중국 남부지방이 원산지인 외국산 마늘입니다.

외국산 마늘의 점유율은 갈수록 높아져 지난해 8천톤가량의 씨마늘을 수입하는데 200억 원이 들어갔습니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해 2017년 시험재배에 들어간 뒤 지난해부터 농가에 본격적으로 보급한 '홍산' 마늘의 현재 점유율은 3%.

하지만 홍성을 중심으로 빠르게 보급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승복/홍성농업기술센터 친환경기술과장 : "홍산 마늘은 수량성도 많고요. 재배도 쉽고 노동력도 편하고…. 최근에 개발된 품종이기 때문에 퇴화가 적고 바이러스 감염도 적습니다."]

그동안 종자확보를 위해 시장 유통이 제한됐던 '홍산'마늘은 올해는 500톤가량이 시장에 유통돼 본격적인 소비자들의 평가를 받게 됩니다.

KBS 뉴스 유진환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유진환 기자 (mir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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