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미우새'·'놀면 뭐하니', 지상파 살린 '예능 효자'[2021 상반기 방송 예능 결산①]
2021년 상반기 지상파 3사(KBS, MBC, SBS) 예능은 '새로운 예능 강자'의 등장보다, 기존 인기 예능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효자'임을 입증했다.
지상파 3사는 새 예능 프로그램 론칭보다 기존 예능 프로그램들의 '자리지킴'을 이어갔다. 몇몇 새 예능 프로그램이 등장했지만, 기대했던 것과 달리 '대박'을 터트리지 못한 상황이었다. 장르의 다양성, 참신한 소재를 떠나 '게스트 효과' 혹은 '고정 시청자 효과'로 각 요일별 지상파 3사의 간판 예능은 생존했다. 코로나19(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 여파가 이어지면서 심야 외출 자제로 인해 시청률 상승효과를 볼 수 있으려나 했지만, 두 자릿수 시청률을 넘는 지상파 예능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기존 간판 예능이 지상파를 살린 '효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상파 예능의 위기"라는 말이 방송가에서 나오고 있는 상황은 2021년 상반기에도 이어졌다. 이에 지상파 3사의 상반기 예능 상황을 돌아봤다.
KBS 올 상반기 예능은 장수 예능 '1박2일 시즌4'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또 평일 예능과 주말 예능의 명암이 엇갈렸고,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3'의 활약은 '복병' 등극이었다.
KBS 평일 예능은 월 예능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3' '개는 훌륭하다', 화 예능 '노래가 좋아' '옥탑방의 문제아들', 수 예능 '랜선장터', 목 예능 '수미산장'(종영) '대화의 희열3', 금 예능 '연중라이브' '신상출시 편스토랑' '유희열의 스케치북' 등이 있다. 또 주말 예능으로는 토 예능 '불후의 명곡'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컴백홈(종영), 일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1박2일 시즌4'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이 있다.
평일 예능에서는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3'가 7.3%(3월 1일.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이하 동일기준), '신상출시 편스토랑'이 6.4%(1월 8일 2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다른 요일의 예능 프로그램이 2~5%의 시청률로 부진했던 것에 비하면 비교적 높은 수치다.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3'의 경우 다른 예능과 달리 7080 세대의 스타들이 등장해 시청률 7%까지 기록하는 '복병'으로 떠올랐다.
또 평일 예능 중 기대작으로 손꼽혔던 '트롯매직유랑단'은 지난 3월 첫 방송 이후 시청률 4%대로 다소 부진한 상황. 지난 12일부터 기존 수요일 심야(오후 10시 0분)에서 토요일 심야(오후 10시 30분)로 편성 이동, 자체 최고 시청률 4.4%를 기록했다. 지난 2월 종영한 '트롯 전국체전'의 주역들이 출연해 TV조선 '뽕숭아학당'과 방송 시간이 겹쳐 접전을 기대했으나, 시청률 성적은 좋지 않았다.
이밖에 '개는 훌륭하다'는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반려견 사건을 다루면서 공익성을 더하기도 했다.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퀴즈 예능으로, '신상출시 편스토랑'은 요리와 상품 출시로 애청자들과 함께 하고 있다. 시청률의 반등이 없어 아쉬울 따름이다. 또 종영한 '수미산장'과 새 시즌으로 돌아온 '대화의 희열3' 역시 게스트에 따라 화제성은 높지만 '시청률 저조의 늪'에서 쉽게 탈출하지 못했다.
장수 예능이 포진한 KBS 주말 예능. 일요일 예능에선 KBS 간판, 장수 예능 '1박2일 시즌4'(이하 '1박2일')가 시청률 10%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3일 방송분이 9%대를 기록했지만, 일요일 예능 동시간(오후 6시 30분~오후 7시 50분) 예능 1위 자리를 지키며 선전 중이다. 또한 올해 KBS 예능 시청률 전체 1위를 기록한 '1박2일'이다. 지난 1월 17일 방송분이 기록한 시청률 14.1%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상태다. 출연자 태도 논란, 여성 혐오 표현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대한민국 숨은 명소를 소개하고 '대리만족'을 유발해 시청자들의 꾸준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화제를 모았던 일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최고 시청률 12.3%(1월 3일)를 기록, 3월부터는 한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일부 출연자들의 먹방이 식상해진 상황 속에 큰 변화가 없다.
또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상반기 최고 시청률 11.7%를 기록한 후 한 자릿수 시청률에 머무르고 있다 .동시간대(일요일 오후 9시~10시대) 경쟁 예능 SBS '미운 우리 새끼'의 강세에 밀려 있다. 여기에 일부 시청자들이 '정자 기증 출산'으로 화제가 됐던 미혼인 사유리에 대한 논란까지 이어지면서 '호불호'가 갈린 프로그램이 됐다. KBS 대표 장수 예능으로 자리매김한 상황에서 2021년 인기 상승세는 주춤한 상태다.
토요일 예능 '불후의 명곡'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는 올초 시청률 두 자릿수를 기록, 시청률 상승을 기대했지만 6월까지 '대박'은 없었다. 6~9%대 시청률을 유지하면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여기에 지난 5일 종영한 '컴백홈'은 올 상반기 KBS 예능 기대작이었지만, 시청률 저조로 아쉬움을 남겼다. 모처럼 KBS로 돌아온 유재석을 필두로 한 예능으로 시청률 성적은 3~4%대에 머물렀다. 청춘들의 꿈을 응원해 주고 그들이 사는 집의 인테리어를 새로 해주는 공익성을 더한 리얼 예능이었으나, '성적표'는 씁쓸했다. 하반기에는 KBS 예능이 어떤 변화를 맞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SBS 예능은 '미운 우리 새끼' 외 시청률에서 큰 성과를 이룬 프로그램은 없었다.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 '불타는 청춘' '백종원의 골목식당' '맛남의 광장' 등 평일(월~금) 예능은 시청률 반등 없이 상반기를 마무리 하게 됐다.
2021년 상반기 SBS 예능 최고 시청률 프로그램은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다. '미우새'는 지난 1월 17일 방송분에서 17.6%를 기록했다. 이후 두 자릿수 시청률을 유지하면서 여전히 '인기 예능'임을 입증했다. 출연자 박수홍의 가정사가 논란이 되기도 했지만, 시청률에는 타격없이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올 상반기 지상파 3사 일요일 예능, 전체 예능 시청률 중 가장 높은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출연자들의 일상 생활 외에 스페셜 MC들이 밝히는 에피소드도 화제가 될 정도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미우새'를 제외하면 SBS 예능은 이렇다 할 흥행작이 없다. 각 프로그램 별로 홍보를 하는 과정에서 '동시간 예능 1위'라는 타이틀을 쓰고 있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시청률 저조라고 해도 무방하다.
월 예능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은 올 상반기 4~6%대 시청률을 기록했다. 3월 29일~5월 24일 방송까지 오후 10시대 편성, 동시간대 방송된 KBS 1TV '가요무대'가 5~8% 시청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시청률은 이전만 못하다. 출연자들에 따라 시청률, 화제성이 엇갈리기도 했다. OTT, 케이블, 종편 등 여러 채널과 경쟁하는 시대에 돌입했기에 SBS 예능 역시 과거 누렸던 큰 인기시대와는 달라졌다.
화 예능 '불타는 청춘', 수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 목 예능 '맛남의 광장' 역시 시청률 한 자릿수로 고전했다. 지상파 동시간 예능 1위를 기록하기도 하지만, 10%를 넘지 못했다. KBS, MBC 예능과 마찬가지로 시청률 저조였다. 시청률 성적표는 최악이라 할 수 있겠지만, 꾸준히 시청자들의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시즌1을 종료한 '불타는 청춘', 골목 상권 활성화에 앞장서는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시청률과 달리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밖에 정글 탐험으로 인기를 얻었던 '정글의 법칙'이 막을 내렸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국내편으로 꾸며졌던 '정글의 법칙'은 지난 5월 29일 방송으로 마무리 됐다.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진 뒤, 해외편으로 다시 돌아올 것을 기대해 본다.
또한 일 예능 '런닝맨' '집사부일체' '티키타카(CAR)' 역시 시청률 상승은 이루지 못한 채 상반기를 마무리 하게 됐다. 출연자에 따라 화제를 모으기는 했으나, 시청률에선 이렇다 할 성과를 이뤄내지 못한 아쉬움을 남겼다.
'미우새' 외 시청률 저조 예능이 넘친 가운데, 기대작도 등장했다. 박진영, 싸이가 함께 한 보이그룹 프로젝트 예능 '라우드', 정규 편성으로 돌아온 '골 때리는 그녀들'이다. '라우드'는 지난 5일 첫 방송에서 시청률 9%를 기록했고, '골 때리는 그녀들'은 6.2%의 시청률로 집계 됐다. 특히 '골 때리는 그녀들'은 태극 전사를 감독으로 여성 출연자가 선수가 되어 여섯 팀이 등장, 흥미진진한 축구 대결이 펼쳐져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하반기 SBS 인기 예능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더하고 있다.
'놀면 뭐하니?' '나 혼자 산다' '복면가왕' '안싸우면 다행이야'. 올 상반기 MBC 예능을 대표한 프로그램이다. 좀처럼 시청률 재미를 못 본 MBC다.
지난해 방송연에대상 시상식에서 대상 유재석을 배출한 토 예능 '놀면 뭐하니?'는 올 상반기 자체 최고 시청률 12.7%(1월 9일)를 기록했다. 지난 2월 , 3월 시청률 한 자릿수를 기록하며 고전하기도 했지만 이후 4월 17일 방송분이 시청률 10.8%를 기록하며 두 자릿수 시청률을 회복했다. 지난 5일, 12일 다시 시청률 한 자릿수로 떨어졌지만 최근 유재석이 부캐로 나선 유야호를 필두로 MSG워너비의 인기가 이어지는 만큼, 하반기 시청률 상승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어 금 예능 '나 혼자 산다'도 꾸준히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올 상반기 자체 최고 시청률은 12.2%(1월 22일)다. 출연자 박나래가 다른 프로그램에서 남성 비하 논란이 돼 일부 시청자들이 '나 혼자 산다'에서도 '하차 요구'를 해왔지만, 프로그램은 여러 출연자들의 일상 공개로 화제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지난 18일 방송분에서 '가짜 아이유' 논란이 불거지면서 뭇매를 맞았다. 종종 출연자 언행이 논란이 된 상황이었던 탓에 이번 논란에도 시청자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방송에 앞서 한 홍보도 논란에 휘말렸다.
또한 월 예능 '안싸우면 다행이야', 일 예능 '복면가왕'이 각각 올 상반기 자체 최고 시청률 8.8%(5월 24일), 11.0%(1월 17일)를 기록하며 MBC 예능의 시청률 저조 사태를 막아냈다.
이밖에 화 예능 '아무튼 출근!', 수 예능 '라디오스타', 목 예능 '심야괴담회', 토 예능 '손현주의 간이역' '전지적 참견 시점', 일 예능 '선을 넘는 녀석들 : 마스터-X' '구해줘! 홈즈' 등의 예능은 쓴 맛을 봤다. 한 때 인기몰이를 했던 '전지적 참견 시점'은 7.3%(2월 27일)이 올 상반기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후 4~6%의 시청률을 이어가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청률 저조' 상태에 빠졌다. 여기에 '라디오스타'는 지난 4월 7일 방송분이 7.7%를 기록한 후 시청률이 3%대까지 추락했다. 또한 '심야괴담회' '손현주의 간이역' '선을 넘는 녀석들: 마스터-X' 등은 시청률 5% 이하로 고전 중이다. '구해줘! 홈즈'는 좀처럼 반등 없는 4~6%대를 기록 중이다.
MBC의 2021년 상반기 예능은 시청률로 재미를 보지 못했다. 물론, 프로그램에 따라 화제성은 있었지만 그 마저도 예전 같지 않은 상황이다. 무엇보다 KBS, SBS와 달리 간판이라 했던 '라디오스타' '전지적 참견 시점'의 부진과 하락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지, 다시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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