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더 강해진 美연준 긴축 신호..환율, 사흘째 1130원대

이윤화 2021. 6. 21.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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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 등 긴축 신호에 원·달러 환율이 6거래일째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023년까지 두 차례 이상의 금리 인상을 전망한 가운데 이르면 내년말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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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비둘기 불러드 연은 총재 "내년 금리 인상"
달러인덱스 92선대로 올라..달러 강세 지속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 등 긴축 신호에 원·달러 환율이 6거래일째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023년까지 두 차례 이상의 금리 인상을 전망한 가운데 이르면 내년말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달러인덱스는 92포인트 초반대로 뛰었고 원·달러 환율도 1130원 중반대에서 상승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사진=AFP
2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135.5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0원)를 고려하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32.30원)보다 3.2원 가량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7일 새벽 3시께 발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FOMC위원 18명 중 11명이 내후년 두 번 이상의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7명은 이르면 내년에도 첫 금리 인상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치를 앞당겼다. 특히 연준의 대표적인 비둘기파(완화 선호)로 분류되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내년 말 첫 금리 인상을 예상한다고 말하면서 금융시장의 투자심리 위축을 가져왔다.

불러드 총재는 지난 18일 미 경제 방송 CNBC에 출연해 “생각했던 것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좀 더 매파적으로 가도 자연스럽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6월 FOMC 결과에 이어 연준이 지속적으로 긴축 신호를 띄우자 달러인덱스는 92선을 넘고 있다. 20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7시께 92.25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4월 7일(92.46) 이후 두 달만에 최고 수준이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1.4%대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금리 인상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는 0.252%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연준의 정상화 움직임에 위험선호 심리는 위축되고 있다. 뉴욕증시는 일제히 내렸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8% 하락한 3만3290.08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1% 내린 4166.45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0.92% 하락한 1만4030.38을 나타냈다.

국내 증시도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의 위험선호 위축에 하락 전환할지 주목된다. 최근 2거래일 동안 외국인은 1조원 이상 매도 흐름을 보였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이날 환율은 연준의 조기 긴축 우려 부상에 따른 글로벌 달러 강세를 쫓아 1130원 중반 회복 시도가 예상된다”면서 “다만 최근 환율 반등을 기회로 삼아 수출업체의 공격적인 반기말 네고(달러 매도)가 출회될 확률이 높아 1130원 초중반 중심의 등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화 (akfdl3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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