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현장] YG 신사옥 앞 달라진 풍경, the SameE의 가치(영상)
팬들 위해 마련된 공간, the SameE 둘러보기
[더팩트 | 정병근 기자] YG엔터테인먼트 사옥 앞에는 늘 소속 아티스트의 팬들이 길거리 곳곳에 서있었다. 추울 때도, 더울 때도 그 주변을 서성였다. 혹시라도 좋아하는 가수를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겠지만 그 주변엔 YG엔터테인먼트 사옥을 바라보며 마땅히 머물 만한 공간이 없었다. 그래서 팬들은 길거리에 서있을 수밖에 없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신사옥을 완공하고 이전을 시작하면서 또 하나 특별한 공간을 마련했다. 바로 팬들을 위한 공간 the SameE이다.
명칭에 세심한 관심을 쏟았다. '아티스트의 또 다른 자아는 팬'이라는 주제로 시작해 소비를 강요하는 1차원적인 활동이 아닌 그들의 '세계관'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으로 접근했다. 또 아티스트와 '같은' 시간과 장소에서 머물며 쉴 수 있는 곳을 만들고자 했다. 그래서 the Same에 ego의 E를 붙인 'the SameE'이다.
<더팩트>는 지난 14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YG엔터테인먼트의 신사옥과 the SameE을 방문했다. 거대한 신사옥 바로 맞은 편에 위치한 the SameE은 지하 MD 숍, 1~2층 카페, 3~4층 이벤트 전시 시설로 이뤄졌다. MD 숍과 카페는 지난 1일 오픈했고 이벤트 전시 시설은 아직 준비 중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벤트 전시 시설은 정확한 오픈 날짜를 아직 공개할 단계가 아니지만 늦어도 올 가을 중에는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취재진이 the SameE을 방문한 시간은 오후 4시로 팬들이 자유롭게 올 수 있는 시간대가 아니었지만 카페엔 이미 20여 명이 자리해 있었다. 예전 같았으면 바로 앞 편의점 주변에 몰려있었을 팬들은 이제 카페 안에서 시원한 음료를 마시고 도넛을 먹으며 창으로 YG엔터테인먼트 신사옥을 볼 수 있게 됐다.
이날 팬들은 밴이 YG엔터테인먼트 신사옥으로 다가오면 나가서 어떤 아티스트가 내리는지 확인하고 응원했다. 팬들을 본 아티스트는 손을 흔들면서 인사하고 사옥 안으로 들어가기도 했다. 팬들은 무리하게 다가가지 않고 적당한 거리를 유지한 채 질서 있게 그들의 모습을 지켜봤다.
예전 같았으면 팬들은 그대로 길거리에 서있어야 했지만 이젠 돌아와 쉴 곳이 있었다. 팬들은 아티스트가 사라지고 나면 the SameE으로 돌아와 YG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의 음악을 들으며 즐겁게 이야기를 나눴다. 카페 외부에도 건물에 붙어 있는 의자 5개를 놓아 팬들에게 편의를 제공했다.
카페 2층에는 YG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들의 각종 영상이 상영되고 있었다. 길게 나있는 창을 통해 YG엔터테인먼트 사옥을 볼 수 있고 작은 테라스까지 있어 팬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지하에 있는 MD 숍은 또 다른 세계다. 작은 스티커부터 의류, 장갑, 인형, 피규어, 잡지, 앞치마 등 수백 종류의 MD 상품이 예쁘게 진열돼 있었다.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들을 여러 형태로 접하고 즐길 수 있게 구성하고 배치했다. the SameE을 총괄하는 담당자는 "요즘엔 팀 트레저로 구성한 제품이 잘 나간다"고 귀띔했다.
소속 아티스트들의 노래 가사를 새겨 넣은 앞치마 등 다양한 의미를 부여한 상품들도 눈에 띄었고 무엇보다 다양한 협업을 통해 the SameE 그 자체를 브랜드화한 제품들인 러그, 블루투스 이어폰&스피커, 인센스 챔버, 모터바이크 등이 눈길을 끌었다. 아티스트들의 MD에 그치지 않고 이를 확장하려는 방향성이 보였다.
the SameE 총괄 담당자는 "the SameE은 단순히 아티스트 MD 상품만 판매하는 곳이 아니다. 팬들을 위해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팬들의 자아와 the SameE을 연결시켜 이야기를 전하고자 노력한다. 1차원적으로 팬들에게 제공만 하는 느낌보다 그들의 세계관을 이해하고 아티스트와 연결시키려 노력한다"고 전했다.
이어 "아티스트와 팬은 연결돼 있고 같은 곳을 향해 간다는 공감을 형성해 양 측 모두가 같은 공간에서 소비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 브랜드로서는 아티스트 MD 상품뿐 아니라 자체 상품을 만들어나갈 것이다. 그렇게 팬들의 자아를 키워 아티스트를 서포트하고 발 맞추는 게 우리의 지향점"이라고 밝혔다.
kafka@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Copyright © 더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최수종, 축구 경기 중 '오른팔 다발성 골절' 전치 10주 중상
- [강일홍의 클로즈업] '코로나 탈출' 신호탄 쏜 김연자의 '아모르 파티' 공연
- [인터뷰] 손수조 "이준석은 국민의힘 '효자상품', 신메뉴 대박 난 것"(영상)
- 조직개편 산 넘은 박범계·김오수…검찰인사 여세몰이
- 중국발 충격 견디지 못한 비트코인…4000만 원 선 위태
- "집값 다 올려놓고 40년 빚져라?"…주담대 논란 재점화
- 송영길·이준석 '약속' 어디로?…여야 협치 기대감 '뚝'
- '생방 원조' 홈쇼핑 업계, 유통가 '라방 열풍'에 커진 고민
- 세븐틴, 컴백하자마자 활동 중단 "2주 자가격리 후 재개"
- [이슈현장] YG 신사옥 앞 달라진 풍경, the SameE의 가치(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