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캐주얼·스포츠 의류 수요 늘었다..등교 느니 아동복도 회복세

배지윤 기자 2021. 6. 21.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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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캐주얼·스포츠복의 수요가 뚜렷하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장기화로 재택근무가 생활화되고 집근처에서도 입을 수 있는 편한 옷차림에 대한 수요가 꾸준해서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격식있는 차림의 정장 보다는 집근처 반경에서도 착용할 수 있는 캐주얼복·스포츠복 등의 수요가 꾸준하다"며 "특히 지난해 직격탄을 받은 아동복업계가 소비 심리 회복으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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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주얼복·스포츠복·아동복 수요 느는데..정장 '글쎄'
'보복 소비' 수혜 끝난 아웃도어가방 수요 감소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캐주얼·스포츠복의 수요가 뚜렷하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장기화로 재택근무가 생활화되고 집근처에서도 입을 수 있는 편한 옷차림에 대한 수요가 꾸준해서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고전한 아동복 판매도 회복되는 모습이다. 올해 비대면 수업 대신 등교를 하는 학생들이 늘면서 아동복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한국섬유산업연합회·트렌드리포트가 최근 발표한 '상반기 통계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긍정적 구매 의향을 보인 옷은 캐주얼복·스포츠복·아동복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에도 외출복 수요가 줄어든 대신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는 캐주얼복과 스포츠복 수요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스포츠복 의 경우 코로나19 장기화로 이른바 '홈트'(집에서하는 운동)는 물론 등산 등 야외 운동에 대한 니즈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젊은 세대는 야외활동 시 아웃도어 의류가 아닌 스포츠복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 관련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운동복을 입고 인증샷을 올리는 이른바 MZ세대 '인증샷' 문화가 자리 잡은 것도 스포츠복 수요 향상에 한몫했다.

눈에 띄는 점은 작년과 달리 '아동복'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부터는 등원 및 등교가 이뤄진 데다 5월 가정의 달이 맞물리면서 소비 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지난해 아이들의 야외 활동이 줄어들면서 아동복 시장이 직격탄을 맞은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실제 지난해 아동복 시장 규모가 급감했다. 지난해 하반기 아동복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20.1% 감소한 4706억원을 기록했다.

내의·신발에 대한 수요도 비교적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원마일웨어'(집 근처 1.6㎞ 반경 내서 입을 수 있는 옷)의 대표 상품 격인 홈웨어·파자마 등 내의는 코로나19 시국 효자 상품으로 꼽힌다. 신발 수요도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에도 스포츠 브랜드의 고가 한정판 운동화는 웃돗을 주고 거래하며 '슈테크'(신발+재태크)가 이뤄지고 있어서다. 젊은 세대들이 신발을 새로운 재태크 수단으로 활용하며 관련 시장은 매년 커지는 추세다.

다만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정장 수요는 비교적 주춤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오피스룩 등 격식있는 옷차림 보다 캐주얼한 스타일을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어서다. 골프웨어 수요도 지난해 하반기 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보복 소비' 여파로 판매가 급증한 아웃도어·가방 수요도 올 상반기 감소세로 돌아섰다. 다만 연령별로 살펴보면 아웃도어 의류는 주 고객층인 50세 이상 중장년층에서 수요가 증가했다. 가방의 경우에도 '플렉스 문화'를 주도하는 10~30대 MZ세대에서는 꾸준히 수요가 발생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격식있는 차림의 정장 보다는 집근처 반경에서도 착용할 수 있는 캐주얼복·스포츠복 등의 수요가 꾸준하다"며 "특히 지난해 직격탄을 받은 아동복업계가 소비 심리 회복으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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