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해외 원전 세일즈로 막힌 판로 뚫는다

2021. 6. 21.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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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전력의 약 27%를 생산하는 한국 최대의 발전 기업이다.

한수원은 2001년 한국전력공사에서 분사한 뒤 원자력 16기와 수력 21기, 설비 용량 1만4000여 MW를 보유했는데 현재 원자력 24기와 수력 21기, 양수 발전 16기 등 총 2만9000여 MW 규모의 발전 설비를 확보한 회사로 성장했다.

한수원은 탈원전 정책으로 한국 신규 원전 사업이 차질을 빚자 해외 시장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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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CEO]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약력 : 1960년생. 용문고, 성균관대 사회학과 졸업. 서울대 행정학 석사. 2011년 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실 실장. 2012년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경제실장. 2013년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원장. 2018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현). /한수원 제공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전력의 약 27%를 생산하는 한국 최대의 발전 기업이다. 한수원은 2001년 한국전력공사에서 분사한 뒤 원자력 16기와 수력 21기, 설비 용량 1만4000여 MW를 보유했는데 현재 원자력 24기와 수력 21기, 양수 발전 16기 등 총 2만9000여 MW 규모의 발전 설비를 확보한 회사로 성장했다.

한수원은 2021년 4월 창립 20주년을 맞이했다. 정재훈 사장은 2021년 2월 연임돼 2022년 3월까지 한수원을 이끌게 됐다. 정 사장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을 지낸 관료 출신으로 2018년 4월 취임한 뒤 정부의 탈원전 정책 실행에 앞장서 왔다.

연임의 배경은 월성 1호기 폐쇄와 관련한 검찰 수사와 신한울 3·4호기 처리 문제 등에 대응하고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려면 정 사장이 적임자라는 분석에서다. 정 사장은 기존 핵심 사업인 원전 경쟁력의 토대 위에 신재생, 해외 사업, 수소 등 다양한 클린 에너지원을 갖춘 친환경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한수원은 탈원전 정책으로 한국 신규 원전 사업이 차질을 빚자 해외 시장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한수원의 원전 기술력은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미국 원자력협회(NEI) 연차 대회에서 원전 운영의 기술력과 안전성을 인정받아 ‘최고 혁신상(TIP)’도 받았다. 한수원은 체코와 폴란드 원전 수주전을 준비하면서 신재생에너지 사업 투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루이지애나 수력발전소(192MW급)의 지분 인수도 추진 중이다.

올해 5월 한·미 정상 회담에서 한국과 미국이 해외 원자력 발전소 시장 공동 진출에 합의하면서 한수원이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수원은 해외 원전 시장에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해외 원전 수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정 사장은 “바라카 1호기의 성공적 상업 운전으로 보여준 높은 기술력과 함께 우수한 기자재 공급망을 갖춘 한국과 전통적인 원전 강국으로서 지정학적 영향력과 함께 이미 해외에 많은 원전을 수출한 경험을 지닌 미국이 함께 해외 사업에 진출한다면 수주 경쟁력도 매우 높아질 것”이라며 “미국 기업과 구체적 논의를 통해 해외 원전 시장 진출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며 우리 원전 생태계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차세대 원전인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에도 주목하고 있다. 한·미 원전 동맹 효과로 한수원의 우수한 원전 기술을 바탕으로 한 ‘혁신형 SMR(i-SMR)’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수원은 2028년까지 인허가를 획득한 후 2030년부터 원전 수출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 정 사장은 “세계 원자력계가 소형 원전에 주목하고 있다”며 “한국 원자력계도 혁신형 SMR 기술 개발 사업화 로드맵을 조속히 정립하고 소형 원전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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