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속 전기요금 오를까?..인상 여부 오늘 발표
[앵커]
한전이 오늘 3분기 전기요금을 발표합니다.
원료인 국제유가가 크게 오른 걸 생각하면 요금을 인상해야 하는데, 그렇게 올리자니 또 물가가 걱정입니다.
여름철 더위를 앞두고 더 관심이 커진 전기요금, 정부와 한전이 어떤 결정을 내릴까요?
김지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해부터 도입된 전기요금 연료비연동제.
연료비에 맞춰 전기요금을 올리거나 내리겠다는 게 핵심입니다.
[성윤모/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지난해 12월 : "유연하고 합리적인 전기요금 체계를 통해서 전력소비를 더욱 효율화하겠습니다."]
원칙대로라면 3분기 전기요금은 인상이 불가피합니다.
2분기 국제유가가 배럴당 64달러 수준으로 1분기 때보다 평균 16% 정도 올랐기 때문입니다.
요금이 오른다면 상승폭은 1kWh에 최대 3원.
월 350kWh를 사용하는 4인 가구 기준으로 보면 최대 월 1,050원 정돕니다.
그러나 이대로 요금을 인상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소비자물가지수가 9년 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상황에서 물가 상승을 더 자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억원/기획재정부 1차관/지난2일 : "전기요금, 가스요금 등 공공요금은 전반적인 물가 상황을 보아가며 안정적으로 관리하겠습니다."]
특히 다음 달부터 전력 사용량이 적은 625만여 가구의 할인액이 줄어들어 사실상 전기요금 인상 효과가 발생한다는 점도 부담입니다.
전문가들은 연료비연동제를 도입해놓고 제대로 적용하지 않으면 잘못된 에너지 소비를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문승일/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 "다른 쪽의 에너지 요금은 오르는데 전기요금은 오르지 않는다면 이쪽(전기) 사용량은 늘어날거고 에너지 소비가 비합리화될거고 국가 전체로는 경제적인 손실이 생길 수밖에 없죠."]
서민 경제냐 에너지 효율 합리화냐,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는 가운데 한전은 오늘 3분기 전기요금을 발표합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고석훈
김지숙 기자 (jskim8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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