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압박도 있었지만' 카뱅 중금리대출 확대, 금리보면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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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올해초부터 중·저신용자 대상 중금리 대출을 강하게 밀어붙이면서 기존에는 시중은행들과 비슷했던 신용대출 평균금리가 0.5%p(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 관계자는 "카카오뱅크가 공격적으로 내놓은 중금리대출 상품은 2금융권과 비교해도 한도, 금리 측면에서 모두 크게 유리하다"며 "2금융권을 이용할 수밖에 없던 저신용자까지 포용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면 CSS 등 리스크 관리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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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금융과 10%p 금리단층 신시장, 중저신용자대출 공략 강화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올해초부터 중·저신용자 대상 중금리 대출을 강하게 밀어붙이면서 기존에는 시중은행들과 비슷했던 신용대출 평균금리가 0.5%p(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신용자 대출보다 부실확률이 높아 대출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중·저신용자 대출의 공급량을 크게 늘린 결과다.
카카오뱅크는 1금융권과 2금융권 사이에 존재하는 10%p 수준의 '금리단층'을 새로운 시장으로 보고 중금리 대출 시장 공략에 나선 상태다. 금융당국이 인터넷은행들에 중금리 대출 확대를 압박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1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카카오뱅크의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3.73%를 기록했다. 이는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평균금리인 3.26%보다 0.47%p(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불과 지난해 10월만 해도 카카오뱅크의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2.88%로 국민은행(2.92%), 신한은행(2.82%)과 비슷했었다.
금리구간별 취급 비중을 봐도 카카오뱅크의 중금리 대출 확대가 드러난다. 올해 4월 기준 카카오뱅크가 취급한 전체 신용대출 중 4% 미만의 금리를 적용한 비중은 73.2%다. 시장금리가 비슷했던 지난해 3월 이 비중은 89.8%나 됐었다. 반면 지난해 3월에는 7% 이상 금리를 적용한 신용대출이 전혀 없었으나 올해 4월엔 이 비중이 2.5%로 확대됐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5월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금리를 최대 1.20%p(포인트) 인하한데 이어 이달엔 최대 1.52%p를 추가로 내렸다. 중·저신용자 대출 한도는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높였다. 반면 고신용자 신용대출 상품의 최고 한도는 줄였다.
중금리 대출 시장은 부실 가능성만 예방할 수 있다면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곳이다. 이베트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기준 예금은행의 평균 가계 신용대출 금리는 3.6%로 2금융권과 10%p 내외의 차이를 보인다. 캐피탈사의 평균금리는 13.1%이고 신용카드사 15.3%, 저축은행 16.5% 등이다.
카카오뱅크가 4~6등급의 중신용자는 물론 7등급 이하의 저신용자까지 포용한다면 기존 2금융권 영역으로 영토를 확장하게 되는 셈이다. 이를 위해 중·저신용 및 금융 이력 부족 고객들을 위한 별도의 신용평가모형(신 CSS)도 만들어 정교화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카카오뱅크가 공격적으로 내놓은 중금리대출 상품은 2금융권과 비교해도 한도, 금리 측면에서 모두 크게 유리하다"며 "2금융권을 이용할 수밖에 없던 저신용자까지 포용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면 CSS 등 리스크 관리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song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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