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리 인상 메시지 또 내나.. 빚·물가 점검 발표 앞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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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이번주 예정된 금융안정 보고서 발표와 이주열 총재의 기자간담회에서 보다 강도 높은 조기 금리 인상 메시지를 낼지 주목된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2일에는 가계·기업 등 민간 부문의 신용(빚) 현황이 담긴 '금융안정 보고서'가 발표되고, 오는 24일에는 이 총재가 기자들을 대상으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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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2일에는 가계·기업 등 민간 부문의 신용(빚) 현황이 담긴 ‘금융안정 보고서’가 발표되고, 오는 24일에는 이 총재가 기자들을 대상으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 공개된 금융안정 보고서에서 민간 부문의 신용은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211.2%로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75년 이래 가장 높았다. 올해에도 빚이 계속 늘어났다는 점에서 민간 부문의 신용은 기존 기록을 넘어서며 다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수치는 한은의 조기 금리 인상을 뒷받침하는 소재로 쓰일 수 있다.
24일 있을 이 총재의 발언은 금융안정 보고서보다 더 주목된다.
지금까지 한은의 발표 기조를 보면 이번 점검 결과에서도 물가 상승은 일시적 현상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크지 않다는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국내외 경기 회복과 물가 상승이 예상보다 빠르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최근 기준금리 인상을 앞당길 가능성을 시사한 만큼, 향후 물가와 통화량 증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발언에 더 담아낼 것으로 보인다. 이에 조기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발언도 함께 나올 수 있다.
이미 금융당국은 부채 관리에 들어간 상태다.
앞서 이 총재는 지난 5월27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후 간담회에서 “연내 인상 여부는 결국 경제 상황의 전개에 달려 있다”며 “금리정책 정상화를 서두르지는 않겠지만 실기하지도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첫 번째 조기 금리 인상 시사다.
이어 지난 11일에는 한은 창립 71주년 기념사에서 “하반기 이후 역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사항에 대해 말씀드리겠다”며 “우리 경제가 견실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면 현재의 완화적 통화정책을 향후 적절한 시점부터 질서 있게 정상화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새로운 발언이 나온다면 이 총재의 세 번째 연내 금리 인상 시사가 되는 셈이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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