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포커스] '극한의 실리 축구' 전남의 수비, 숨이 턱턱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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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아산FC가 자랑하는 빠른 역습 축구도 소용이 없었다.
전남드래곤즈의 극단적 수비 축구에 꽁꽁 묶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전남은 12실점으로 K리그2 최소 실점을 기록 중이었고 충남아산은 14실점으로 2위였다.
이후부터 전남이 자랑하는 '극한의 실리 축구'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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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아산] 곽힘찬 기자= 충남아산FC가 자랑하는 빠른 역습 축구도 소용이 없었다. 전남드래곤즈의 극단적 수비 축구에 꽁꽁 묶였다.
전남은 20일 오후 4시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17라운드에서 충남아산을 1-0으로 격파했다. 승점 3점을 따낸 전남은 선두권 경쟁을 계속 이어나갔다.
이날 경기는 방패와 방패의 싸움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전남은 12실점으로 K리그2 최소 실점을 기록 중이었고 충남아산은 14실점으로 2위였다. 경기를 앞두고 박동혁 감독은 “방패 대전이다. 선제골을 넣거나 선제 실점을 해선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충남아산은 시작부터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다. 전반 16분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왼쪽 측면을 돌파한 발로텔리가 오른쪽에서 쇄도하던 김영욱에게 패스를 내줬고 김영욱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전남에 1-0 리드를 안겼다.
이후부터 전남이 자랑하는 ‘극한의 실리 축구’가 시작됐다. 박희성까지 후방으로 내려오며 수비에 6명이 가담했다. 공격 상황에서도 수비 라인을 높게 올리지 않고 충남아산의 빠른 역습에 대비했다. 충남아산은 순간 스피드가 뛰어난 김인균, 알렉산드로를 중심으로 전남의 뒷공간을 노렸지만 역부족이었다. 전남이 워낙 촘촘하게 수비진을 구축하고 있는 탓에 이렇다 할 공격 전개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실로 보는 이들로 하여금 숨이 턱턱 막힐 정도였다.
그렇다고 해서 전남이 아예 공격을 시도하지 않은 것도 아니다. 찾아온 기회를 적절하게 살리며 충남아산의 골문을 위협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발로텔리, 사무엘이 슈팅까지 연결했다. 그리고 공격권이 넘어가면 빠르게 복귀에 수비에 가담했다. 후반 16분 충남아산에 PK를 허용하긴 했지만 김다솔 골키퍼가 엄청난 선방으로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위기를 넘긴 전남은 잘 버텨냈고 극한의 실리 축구는 성공을 거뒀다.
올 시즌 K리그2 경쟁 구도는 그야말로 오리무중이다. 1위부터 8위까지 승점 차는 10점에 불과하다. 한 번 미끄러지면 추격을 허용하거나 순위가 내려가게 된다.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전남은 승격이라는 목표를 위해 재밌는 축구보다 이기는 축구를 선택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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