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S.T.A.Y.'..상의, 코로나 시대 8대 소비키워드 제시

신중섭 2021. 6.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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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 코로나 이후 '소비행태 변화와 시사점' 조사
홈코노미(H) 94%·온라인쇼핑(O) 78% '쑥'
건강관심(M) 78%, 윤리적소비(E) 40% 확대
구독(S)·중고거래(T)·보상소비(A)·라이브커머스(Y) 도 확산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H.O.M.E. S.T.A.Y’.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시대 소비행태 변화와 시사점 조사’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코로나 시대의 소비 키워드를 이처럼 정리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코로나시대 8대 소비키워드(사진=대한상의)
코로나 이후 홈코노미·온라인쇼핑↑

‘H.O.M.E. S.T.A.Y’는 △홈코노미(Homeconomy) △온라인쇼핑(Online shopping) △건강에 대한 관심(More Health) △윤리적 소비(Ethical consumption) △구독서비스(Subscription) △중고거래(Trade of used goods) △보상소비(Act of reward) △라이브커머스 등 새로운 채널(Your new channel) 등의 줄임말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홈코노미(Home+Economy), 온라인쇼핑과 건강에 대한 관심, 윤리적 소비 등이 일반적인 소비 트렌드가 됐다”며 “구독서비스, 중고거래, 보상소비, 라이브커머스 등 새로운 채널의 쇼핑경험도 점차 확산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소비트렌드는 코로나 이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분석 결과,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과 공포감은 집에 머무는 시간을 증가시키며 홈코노미 소비를 불러왔고 자연스레 온라인쇼핑 이용 증가로 이어졌다. 응답자의 93.6%는 코로나 이후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었다고 답했으며,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증가한 활동으로는 쇼핑(61.3%), 영화보기(54.0%), 게임(34.6%)등을 꼽았다. 집이 휴식과 여가는 물론 다양한 경제활동을 함께 하는 장소로 떠오른 것.

또 10명 중 8명(78.4%)은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온라인쇼핑’이 늘었다고 밝혔다. 구입 빈도가 증가한 품목으로는 음식료품(70.8%)을 가장 많이 꼽았다.

특히 온라인장보기는 신속하게 문 앞까지 배송해주는 편리성을 무기로 일상 속 깊이 파고든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9명(89.1%)은 최근 1년간 온라인 장보기를 경험했고, 이들 중 72.5%는 코로나 전과 비교해 이용 횟수가 증가했다고 답했다. 이용횟수를 늘린 이유로는 ‘바로 배달해줘 편리해서’(58.0%), ‘감염병으로 사람이 많은 매장을 피하고 싶어’(57.2%), ‘온라인이 가격이 저렴해서’(50.3%) 순으로 많았다.

응답자의 78.1%는 코로나 이전 대비 ‘나와 가족의 건강에 신경’쓰는 일이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이를 반영하듯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49.3%는 건강기능식품 구매빈도가 증가했으며 29.7%는 유기농·무농약 등 관련 식품·제품을 구매하는 일이 늘었다고 응답했다.

윤리적 소비·구독서비스·중고거래 ‘쑥’

한편 10명 중 4명(40.4%)은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상품 구매 시 가격·품질뿐 아니라 소비행위가 다른 사람이나 사회나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게 됐다’고 밝혔다. 41.3%의 소비자는 코로나 이전 대비 환경 보호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구매하는 일이 늘었고, 53.8%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 제품을 이용하는 편이라고 답했다.

정연승 한국유통학회 회장은 “온라인쇼핑의 확산은 다양하고 저렴한 상품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줬다”면서도 “비대면 사회로의 급속한 전환에 따른 사회와 환경에 대한 관심 증가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중시하는 윤리적 소비를 촉진시켰다”고 말했다.

구독서비스 경험도 늘었다. 31.8%는 최근 1년 내 구독서비스 이용 경험이 있었고, 이용한 구독서비스 유형으로 ‘영상스트리밍 서비스(63.7%)’, ‘음원서비스(29.2%)’, ‘의류·꽃 등 쇼핑서비스’(16.6%), ‘신문·잡지 구독서비스’(13.9%) 등을 들었다. 84.9%는 향후 이용수준을 유지·확대를 계획하고 있었다.

중고거래 구매의 경우 2명 중 1명(49.1%)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용 경험자 중 41.3%는 코로나 이후 거래 빈도가 증가했다. 92.2%는 향후 현재의 이용수준을 유지·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 이후 전반적인 감정 상태에 대해 61.9%가 ‘우울한 편’이라고 답했다. 이를 반영하듯 62.6%의 소비자는 ‘나만의 행복과 자기만족을 위해서 조금 비싸더라도 기꺼이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또 10명 중 4명(40%)은 최근 1년간 ‘보복소비’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코로나 수혜를 받은 ‘라이브커머스’도 인기 채널로 급부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간 4명중 1명(23.8%)은 라이브커머스 이용 경험이 있었다. 또 이용 경험자 중 59.7%는 코로나 이후 이용빈도가 증가했으며, 85.7%는 향후 현재의 이용수준을 유지·확대하겠다고 답했다.

‘모바일 선물하기’도 코로나로 날개를 달았다. 77.4%는 최근 1년간 ‘모바일 선물하기’ 경험이 있었다. 경험자 중 47.3%는 코로나 이후 이용 빈도가 증가했으며, 91.2%가 이용수준을 유지·확대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서덕호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이번 조사는 코로나 19 확산 장기화가 소비행태에 미친 영향을 구체적으로 파악해보는 의미가 있다”며 “코로나 확산의 영향과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이 결합하는 유통 대변혁의 시기를 맞아 유통업계는 비즈니스혁신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중섭 (dotor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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