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자, 사별한 故구석봉 향한 그리움 "다정한 노부부 부러워"(마이웨이)[어제TV]

이해정 2021. 6. 21.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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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선자가 33년 전 사별한 남편 고(故)구석봉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최선자는 "남편 병명도 몰랐다. 기침이 나고 가래가 끼는데 어떤 치료를 해도 치료가 안돼서 산소 호흡기를 낄 정도로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최선자는 "(남편이) 건강도 나빴지 글 쓴다고 집요한 성격 때문에 여러 가지로 이혼보다 더한 것도 생각했을 정도"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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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해정 기자]

배우 최선자가 33년 전 사별한 남편 고(故)구석봉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6월 20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배우 최선자가 출연했다.

최선자는 "사별한지 33년쯤 됐다"며 "외로움이라는 것도 코앞에 무슨 일이 닥치는 일이 없고 무료할 때 그럴 때 (외로운) 생각이 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혼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새로운 사랑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남편 때문에 너무 지쳐 버렸었다"고 털어놨다. 최선자의 남편은 유명 시인인 구석봉이다.

최선자는 "남편 병명도 몰랐다. 기침이 나고 가래가 끼는데 어떤 치료를 해도 치료가 안돼서 산소 호흡기를 낄 정도로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병수발하는 거 힘든 거 말을 못 한다. 그때로 돌아가면 못 살고 죽었을 것 같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최선자는 "(남편이) 건강도 나빴지 글 쓴다고 집요한 성격 때문에 여러 가지로 이혼보다 더한 것도 생각했을 정도"라고 했다.

그는 "너무너무 아프고 힘들 정도였다. 이 사람을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했었다"며 "행동으로 옮기진 못했다. 내가 선택하고 이 남자를 책임져야 하니. 도망가고 싶긴 했다"고 말했다.

최선자는 조카인 가수 최진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최진희는 촬영 당일 남편과 작게 다툰 이야기를 고백하며 "그래도 둘이 모두 갈등을 쉽게 푸는 편"이라고 잉꼬부부 면모를 드러냈다.

이후 최선자, 최진희는 저녁 식사를 함께했고, 최진희는 "고모는 맨날 혼자 드시는데 혼자 드시면 좀 외롭지 않냐"고 물었다.

최선자는 "아무래도 그렇다. 밥은 생존으로 먹는 것 같다"며 "같이 먹으면 더 맛있긴 하다"고 웃었다.

최선자의 적적함을 요즘 채워주고 있는 건 최근 집으로 들어온 둘째 딸이라고. 최선자는 "나이 들수록 가족이 그리워지는데 딸이 챙겨주는 게 정말 힘이 된다"며 "이래서 사람은 짝지어서 사나보다 이런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정한 노부부들 보면 부러운 마음도 든다"며 "진희와 진희 신랑 이야기를 하는데 좀 외로웠다. 나는 남편이 없으니 남편 질문을 안 하는 건가 생각도 들었다"고 서운함을 드러냈다.

한편 최선자의 남편인 구석봉 시인은 지난 1957년 시 '제목 붙이기 싫은 시'로 데뷔했다. 구석봉은 오랜 투병 끝에 1988년 사망했다.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뉴스엔 이해정 hae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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