벡스코, 부산을 세계에 알린 랜드마크..2024년엔 NASA 참가 '우주 총회'

박동민 2021. 6. 21.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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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주춤한 마이스 수요
올 하반기부터 정상화 박차
40개국 '유엔프로젝트' 행사

◆ 부산 베스트 브랜드 ◆

부산시 해운대구 센텀시티에 위치한 부산전시컨벤션센터인 벡스코 야간 전경. [사진 제공 = 벡스코]
부산 해운대에 위치한 전시컨벤션센터인 벡스코(BEXCO).

2001년 5월 준공된 벡스코는 같은 해 9월 부산국제모터쇼 개최와 함께 문을 열었다. 2001년 12월 한일 월드컵 본선 조 추첨을 이곳에서 하면서 벡스코는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200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201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등 부산에서 개최되는 주요 행사는 모두 여기서 열리며 벡스코는 부산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꾸준히 성장해왔다. 그렇게 성장을 거듭하던 벡스코도 지난해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로 주춤했지만 올 하반기 마이스(MICE) 수요 회복을 기대하며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벡스코는 코로나19 재확산 등의 우려가 여전히 있지만 백신 접종, 소비 진작 등을 고려해 하반기 키워드를 '회복'으로 잡았다. 마이스 회복의 전환점에서 적극적인 행사 유치와 안전 개최를 통해 코로나19 시대를 헤쳐나갈 계획이다.

벡스코는 올해 가동률 50% 달성을 목표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코로나19 단계별 안전 방역 경험과 다양한 하이브리드 행사 개최 노하우를 바탕으로 하반기 행사 정상 개최에 집중한다.

벡스코는 지난해 약 650건의 행사를 개최하며 전시산업 재개에 힘써왔다. 하반기에는 코로나19 진정세에 따라 전년 대비 개최 행사 건수가 약 30%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철저한 행사 방역 관리 지침을 토대로 부산시와 민간 행사 주최사 등과 협조 체계를 구성해 참가 업체와 참관객을 위한 안전 전시회를 지속 개최할 예정이다.

벡스코는 대면 이벤트가 힘든 상황에서 행사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전시회와 콘퍼런스, 비즈니스 이벤트를 통합 개최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오는 9월 열리는 인공지능(AI) 분야를 대표하는 행사인 'AI KOREA'는 IT 엑스포(EXPO), 클라우드(CLOUD) 엑스포와 동시 개최해 부산의 특화 산업인 해양·금융·물류 등과 인공지능 기술이 접목된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올해는 세계적 석학들과 함께하는 콘퍼런스뿐만 아니라 전시회가 동시 개최돼 바이어 상담회, AI 기술 매칭 상담회 등 기업들의 투자 유치와 국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

8월 개최되는 '글로벌 헬스케어 위크'는 기존 개별 행사였던 국제복지재활시니어전시회, 부산국제안티에이징엑스포, 부산화장품뷰티산업박람회를 통합해 새롭게 개최된다.

벡스코는 코로나19 시대 마이스 트렌드를 반영해 온·오프라인 융합을 통해 새로운 시도를 이어간다.

기존 3개 해양 관련 전시회가 통합됐던 부산국제조선해양대제전(마린위크)은 6월에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과 국제항만·물류 및 해양환경 산업전(SEA-PORT)으로 분리해 개최하고 올 10월 코마린(KORMARINE)은 단독 개최해 조선·해양에 특화된 전시회로 발전시켜나갈 예정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온라인 중심으로 개최되며 다양한 가능성을 남긴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인 '지스타'는 올해 오프라인 전시를 재개한다. 최장 8년간 부산 개최가 가능해지면서 게임 도시 부산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여러 콘텐츠를 부산 전역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지스타 TV, 라이브 비즈 매칭 등 온라인 프로그램도 운영해 코로나19에도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명실상부한 게임 문화 축제로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태식 대표
벡스코는 코로나19로 개최가 불가능했던 대형 국제회의를 안전하게 개최해 전 세계 마이스 참가자들을 연결할 예정이다. 9월 유엔프로젝트조달기구(UNOPS)가 주최하는 '2021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스마트 기술 및 조달 전시회·콘퍼런스'는 40개국 5000명의 국제기구, 다자개발은행, 정부 관계자가 모이는 대규모 국제행사다. 올해는 대면 이벤트와 디지털이 접목돼 유엔, 다자개발은행, 해외 기업과 1대1 소통이 가능한 멀티 플랫폼이 제공되고 콘퍼런스와 전시 등의 콘텐츠를 온·오프라인으로 실시간 공개할 예정이다.

벡스코는 또 대규모 국제 컨벤션 행사를 성공적으로 유치해 부산의 마이스산업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유치가 확정된 '2024 우주연구위원회 학술총회'는 60여 개국 3500명이 참가하는 우주 연구 분야 최대 학술 행사로 천문·우주 분야 연구자들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 등 각국 우주기관 수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벡스코는 '2022년 국제내시경외과학회 연맹 학술대회(WCES)' '2022 한국화학공학회 학술대회' '2023 바이오센서 세계총회' '2024 아시아 오세아니아 산부인과학회 학술대회' 등 5개 국제회의를 유치했다. 5개 국제회의 전체 참가 규모 추산 시 약 1만1500명의 국내외 참가자들이 부산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벡스코는 부산시와 함께 2023년 개최 예정인 세계장애인대회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150개국 4500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수도권 위주로 추진됐던 장애 관련 국제행사의 부산 유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벡스코는 코엑스, 킨텍스 등 14개 회원사로 구성된 한국전시장운영자협회 15대 회장사로 선출돼 국내 마이스산업의 조기 회복과 전시장 간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또 벡스코는 올해 신설한 사회공헌 전담 조직인 '사회적가치실'을 통해 마이스 생태계 확대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이태식 벡스코 대표는 "코로나19가 하루빨리 종식돼 무너졌던 마이스산업을 재건하고 부산 지역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벡스코가 최대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부산 시민과 함께 부산이 글로벌 관광 마이스 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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