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베스트 브랜드] 엑스포·가덕신공항..부산, 도약만 남았다
200개국 참여, 경제효과 61조
동북아 중심도시 성장 부푼꿈
속도내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
부산항·철도와 결합해 시너지
글로벌 물류허브 청사진 제시
부울경 800만명 하나로 묶는
동남권 메가시티 사업도 탄력
한국의 새로운 성장축 만든다
부산 도시 브랜드를 알릴 것으로 기대되는 첫 번째 사업은 '2030 부산 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이다. 2019년 국가 사업으로 확정된 '2030 부산 세계박람회'는 최근 유치를 위한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11일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위원장에 김영주 전 한국무역협회장이 추대되면서 유치 활동이 사실상 막을 올렸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유명희 정부 유치기획단장과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 오는 23일 국제박람회기구(BIE)에 공식 유치 신청서를 낸다. 이어 정부와 부산시는 오는 7월까지 정계·재계·언론·문화 등 각 분야 대표 100여 명으로 된 유치위원회를 구성하고, 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정부유치지원위원회·국회유치지원특별위원회도 출범해 세계박람회 유치에 가속도를 붙일 예정이다.
'세계박람회'는 월드컵·올림픽(하계)과 함께 지구촌 3대 메가 이벤트로 꼽힌다. 1851년 1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던 당시 최고 선진국인 영국의 런던에서 처음 열린 뒤 지금까지 170년간 모두 34번의 박람회가 열렸다. 35번째인 2020년 두바이 박람회는 코로나 대유행으로 1년가량 연기돼 올해 10월 열린다. 2025년엔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부산이 2030년 엑스포를 유치하게 되면 올림픽, 월드컵, 엑스포 등 세계 3대 이벤트를 모두 개최하는 7번째 국가가 된다. 지금까지 3대 행사를 모두 개최한 나라는 프랑스, 미국, 캐나다, 일본, 독일 이탈리아가 전부다. 중국은 2010년 상하이 엑스포를 통해 경제 강국으로 부상했으며, 일본은 2025년 오사카 엑스포 개최를 통해 국가 경제의 재부흥을 모색하고 있다.
부산시는 엑스포 개최로 4차 산업혁명 선도국가로서 위상을 정립하는 한편 동북아의 해양·금융·전시·관광산업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부산 도시 대개조의 핵심사업인 북항 재개발사업과 연계해 박람회장을 마련하면 지역 발전의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산시는 박람회 유산으로 남는 각종 조형물과 기념관, 대규모 전시컨벤션 시설 등은 계속해서 관광명소로 사용해 부산의 도시 브랜드를 높이는 데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 하위법령 제정안이 지난달 입법예고됐다. 국토교통부는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위한 사전타당성 용역에 본격 착수했다. 국토부는 지난달 가덕도신공항 사업의 기본구상 마련을 위한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국토부는 이번 용역에서 과학적인 조사 및 기술 분석을 토대로 최적 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전타당성 조사를 통해 항공 수요예측과 공항 예정지 일대의 육지 및 해양 지반조사가 이뤄지게 된다. 또 항공 안전성과 용량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최적의 활주로 방향과 입지를 제시하고, 신공항 건설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국내외 최고 수준의 전문가 48명으로 구성한 '가덕도신공항 기술위원회' 운영을 통해 신공항의 조속한 건설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형준 시장은 "가덕도신공항은 국제 물류허브 기능을 하는 '경제공항'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신공항~부산항~철도가 결합한 물류허브로 육성해 글로벌 물류기업을 유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부산·울산·경남을 통합하는 동남권 메가시티뿐만 아니라 남부권 전체의 관문공항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고, 미국과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의 운항도 가능한, 24시간 운행하는 제대로 된 공항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은 인근 지역인 울산·경남과 함께 동남권 메가시티를 만들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성장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동남권 메가시티는 부울경 800만의 생활권과 경제권을 하나로 묶는 초광역도시 구축 전략으로 수도권과 함께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축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초광역경제권 구축을 통해 부울경 경제의 판을 새로 짜는 것으로 각 지역의 장점은 묶어 부각하고 단점은 보완해 통합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동남권 메가시티는 가덕도신공항과 2030 부산 월드엑스포 유치 등 굵직굵직한 사업을 경남·울산과 협치를 통해 해나가는 혁신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 시장은 "가덕도신공항이 건설되면 공항과 항만, 철도를 연결하는 진정한 물류 트라이포트가 완성돼 세계적인 물류경제허브로 조성할 수 있다"며 "가덕도신공항과 동남권 메가시티가 잘 진행되면 부산을 중심축으로 기업과 인재가 몰려드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초광역경제권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 = 박동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Money & Riches] 주변 전셋값 70%로 최장 8년…신축 `민간 임대`서 살아볼까
- 성장주 황제들의 귀환…카카오·네이버 목표주가 상향
- 株머니 매니저의 HOT종목
- [위클리 마켓] 로봇청소기 1위 `에브리봇` 수요예측 눈길
- [원포인트 투자 레슨] 시장금리 상승기엔 고배당株가 대안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롯데는 어쩌다 ‘지친 거인’이 됐나 [스페셜리포트]
- “가상 부부의 인연에서 진짜 우정으로”… 김소은, 눈물 속 故 송재림 배웅 - MK스포츠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