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방역에 써달라" 대선주조, 알코올 주조원료 기부한 90년 향토기업
국세청 설득해 직접 허가 따내
직원들은 지하철역 돌며 방역
도수 낮춘 소주 '다이아몬드'
출시 한달만에 100만병 판매
◆ 부산 베스트 브랜드 ◆
국내 최초 알코올 주조 원료 기부와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진 각종 방역소독 활동은 동종 업계의 동참을 이끌어냈다. 또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백신 유급 휴가제를 도입했다. 대선주조는 지난 3월 출시한 신제품 '다이아몬드' 소주를 통해 지역 대표 주류회사로서 입지도 공고히 하고 있다.
지난해 2월 대선주조는 코로나19로 인한 알코올 품귀 현상을 돕기 위해 방역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알코올 주조 원료' 기부를 결정했다. 국내 방역용 알코올은 생산·취급 업체가 한정돼 있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폭발적으로 늘어난 방역용 알코올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대선주조는 기부를 위해 관련 행정기관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설득하고 협의한 끝에 국내 최초로 주류 제조용 원료 용도 변경 허가를 받았다. 부산지방국세청은 주류 원료의 용도를 변경한 사례가 국내에 없는데도 불구하고 부정 유통의 우려가 없으며 국가 비상사태 해결에 기여하는 점 등을 고려해 대선주조의 제안을 신속히 받아들였다.
이후 대선주조는 코로나19 방역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알코올 주조 원료 132t을 부산시 16개 구·군과 울산·대구 지역에 기부했다. 대선주조가 기부한 방역용 알코올 주조 원료는 주류 제조용 주정을 알코올 도수 70도로 희석한 것으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소독 활동에 사용됐다.
국세청의 허가 이후 대선주조는 병원 내 의료도구 등을 소독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의료용 알코올 20t을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각 의료기관에 전달했다. 의료용 알코올 주조 원료는 주류 제조용 주정을 용도에 맞게 알코올 도수 75도로 희석한 것이다.
대선주조는 알코올 주조 원료 기부뿐만 아니라 방역활동에도 힘을 쏟았다. 대선주조 임직원들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고객 대면 판촉을 중단하고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자체를 도와 안전한 방역체계를 구축하는 데 힘을 보탰다. 대선주조 임직원들은 부산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을 포함한 공공시설물에 방역소독을 직접 실시하고, 코로나19로 인한 장기휴원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양산의 사립유치원과 외국인 유학생이 다수 재학 중인 부산 소재 대학 등에서 긴급 방역소독을 실시했다.
지역사회를 위한 대선주조의 기부 활동은 다른 업체들의 동참도 이끌어냈다. 대선주조의 기부 소식을 접한 여러 업체가 다양한 방식으로 코로나19 극복 기부 활동에 참여한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대선주조는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향상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전 임직원에게 백신 접종 당일 유급휴가를 지원한 했다. 정부의 백신 휴가제 권고 방침을 적극 준수하고, 백신 접종 후유증으로 업무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는 임직원들을 위한 조치다.
지난 3월 대선주조는 신제품 '다이아몬드'를 출시했다.
다이아몬드 소주는 저도주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부드러운 맛과 청량감을 한층 높인 제품이다. 다이아몬드에 첨가된 감미료 에리스리톨은 과일 또는 발효 식품에 포함된 당알코올로 칼로리가 거의 없고 깨끗함과 청량감을 한층 높여준다. 여기에 카템페(Katemfe) 열매 추출 감미료인 토마틴을 기존 제품보다 3.3배 이상 첨가해 소주 맛의 풍미를 높였다. 또 활성숯을 이용해 다중 수처리 공정을 거친 깨끗한 정제수를 사용함으로써 더욱 부드러운 목 넘김을 구현했다. 지난 5월 3일 대선주조의 다이아몬드 누적 판매량은 100만병을 넘어섰다. 다이아몬드가 출시된 이후 27일(영업일 기준) 만의 기록으로,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 격상이 적용된 시기에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소비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은은한 광택이 빛나는 라벨이 더해져 실제 다이아몬드를 연상시키는 제품 디자인으로 특히 젊은 층 사이에서 연일 화두에 오르고 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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