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로젠, 바이러스 수집·분석 한번에..발 달린 코로나 검사실

한재범 2021. 6. 21.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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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바이오 영토 확장 ◆

마크로젠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이동식 코로나19 현장 검사 시스템 `스마트 모바일 랩`. [사진 제공 = 마크로젠]
정밀의학 생명공학기업 마크로젠은 1997년 6월 5일 서울대 의과대 유전체의학연구소를 모태로 설립됐다. 2000년 2월 한국 바이오 벤처기업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했으며, 유전자 및 유전체 분석 분야의 혁신적 연구개발 활동을 활발히 이어왔다. 현재 전 세계 153개국 1만8000여 개 연구기관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진단 의료기기 시장은 커지고 있는 추세다. 이에 마크로젠은 국내 최초로 구축한 코로나19 현장 검증 시스템 '스마트 모바일 랩'을 돌파구로 삼아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스마트 모바일 랩은 코로나19 진단 검진을 별도 공간에서 신속하고 안전하게 할 수 있도록 마련된 이동형 검사실이다. 마크로젠은 LG상사와 협력해 인도네시아에 스마트 모바일 랩 초도 물량을 수출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검체 수집에서 코로나 변이체 분석까지 전 과정을 원스톱 처리할 수 있는 '스마트 모바일 랩 2.0'도 준비하고 있다.

스마트 모바일 랩은 바이러스 유전물질 추출, 실시간 유전자 증폭(RT-PCR) 검사 및 분석 결과 도출까지 컨테이너형 검사실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국제적 수준의 생물안전기준 2등급을 적용해 바이러스 노출 위험을 최소화하고 검체나 바이러스를 안전하게 취급할 수 있다. 단기간에 검사가 필요한 곳 어디든 손쉽게 설치할 수 있다.

마크로젠은 지난 3월 코로나19 신속 항체 진단키트 '악센 코비드-19 RT'의 유럽 체외진단 시약 인증(CE-IVD)을 획득해 유럽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미 마크로젠은 해당 진단키트에 대해 유럽 CE 인증을 획득했고, 영국 정부 등록도 완료한 상태다. 항원 신속진단 키트는 캐나다 정부 등록을 완료했다.

마크로젠은 현지화 전략의 일환으로 해외 주요 거점에 '글로벌 지놈센터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는 유전체 분석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마크로젠 일본법인은 탄탄한 입지를 기반으로 2020년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한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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