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미용필러 '이브아르' 세계 44개국에 수출

한재범 2021. 6. 21.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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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직원들이 신약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 = LG화학]
LG화학이 회사의 수출 쌍두마차 제품인 미용필러 '이브아르'와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 '유셉트'로 중국, 일본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LG화학은 국내 개발 최초의 미용필러 이브아르를 2013년 중국 시장에 처음 선보였다. LG화학은 6000억원 규모 중국 필러시장에서 2016년부터 매해 약 25%의 시장점유율로 5년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유럽, 중남미 시장까지 총 44개국에 이브아르를 수출하고 있다.

이브아르 출시 당시 중국 필러 시장은 양극화가 극심했다. 고가용 시장에는 유럽 수입 브랜드가 유일했으며, 저가용 시장은 현지 업체들이 장악한 상태였다. 단순한 저가 마케팅으로는 공략하기 힘든 중국 미용필러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다. 이에 LG화학은 효능보다는 '안전', 신뢰할 수 있는 '제품력'이란 이미지로 승부했다. LG화학은 중국 내 두 번째 수입 브랜드로 진입한 후 중가로 고품질 및 가성비를 내세워 2016년 시장점유율 1위에 올랐다.

LG화학은 수년간 필러 시술이 낯설던 중국 의사들을 대상으로 경험이 많은 한국 의사를 초빙해 학회를 개최하고 시술법을 알려주는 정기 교육을 실시해왔다. 중국 SNS에서 유명인사인 '왕훙(網紅)'을 섭외해 일반인들에게 이브아르 체험기를 전파하는 등 마케팅도 강화해왔다. 시술 고객들의 입소문까지 퍼지면서 중국에서 이브아르는 '필러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LG화학은 기존 제품의 탄성 및 점성 등을 개선한 프리미엄 브랜드 '와이솔루션'으로 중국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유럽에선 독일 등 현지 임상 데이터 기반의 학술적 마케팅 강화에 나선다.

[한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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