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계 금융자산 주식비중 역대 최고

홍준기 기자 2021. 6. 21.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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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계 금융자산 중 국내 주식과 해외 주식 비중이 역대 최고치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개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주식을 많이 사들인 만큼 주식 비중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일 한국은행이 국민의힘 유경준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가계 금융자산 중 국내 주식 비율은 18.4%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9년 말(15%)보다 3.4%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가계에서 보유한 국내 주식은 837조2000억원으로 2019년 말(596조4000억원)보다 240조원가량 증가했다.

국내 주식뿐이 아니다. 해외 주식의 경우에도 가계 금융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9%로 2019년 말(0.3%)의 3배 수준이 됐다. 2019년 말 가계 보유 해외 주식이 12조9000억원 정도였는데, 지난해 말 43조1000억원까지 불어난 것이다. 가계 금융자산 역시 2019년 말 3981조4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역대 최고치인 4539조4000억원까지 늘었는데, 국내 주식과 해외 주식 비중도 역대 최고치까지 높아진 것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식 계좌는 411만개, 해외 주식 계좌는 159만개가량 늘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이 ‘직접 투자’를 선호하게 되면서 가계 자산 중 펀드의 비중은 지난해 말 2.4%로 2019년(2.8%)보다 낮아졌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가계 자산 중 주식(국내+해외) 비율은 해외 일부 선진국에 비해선 낮은 수준이다. 미국의 경우 이 비율이 36.2%였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도 24.3%였다.

올해도 국내 가계 금융자산 중 주식의 비중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16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50조7020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8조1660억원을 순매수하는 등 개인 투자자들은 올해 상반기 증시 상승세를 주도한 바 있다. 유경준 의원은 “이제는 주식 투자자 보호 강화뿐만 아니라, 주식 거래세·양도세 간 이중과세 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를 시작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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