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與 '윤석열 X파일' 공개하고, 尹은 '전언정치' 중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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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유력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권 행보가 삐걱거리고 있다.
뭔가 의혹이 있는 것처럼 X파일 운운하면서 그 내용을 공개하지 않는다면 전형적인 음모론이자 구시대의 협박정치가 아닐 수 없다.
윤 전 총장은 송 대표가 X파일을 공개하면 소상히 해명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이 대변인 역시 X파일로 윤 전 총장 관련 의혹을 확인했고, 더는 같이 갈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직을 내려놓지 않았겠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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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인 임명 열흘 만에 돌연 사퇴
국민과 직접 소통·전열정비 시급
최근 여권에서 윤석열 X파일을 공개 거론한 이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다. 송 대표는 지난달 25일 “윤석열의 수많은 사건에 대한 파일을 차곡차곡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씨 발언은 윤석열 X파일 논란에 기름을 들이부은 모양새가 됐다. 이에 대해 윤 전 총장 측은 “전혀 거리낄 게 없다”는 입장이다. 송 대표는 X파일이 있다고 밝힌 만큼 즉각 공개해야 한다. 뭔가 의혹이 있는 것처럼 X파일 운운하면서 그 내용을 공개하지 않는다면 전형적인 음모론이자 구시대의 협박정치가 아닐 수 없다. 윤 전 총장은 송 대표가 X파일을 공개하면 소상히 해명해야 한다. 만약 법적인 문제가 드러나면 처벌받고 사과해야 하는 게 마땅하다.
윤 전 총장 측 대외 통로였던 이동훈 대변인이 임명된 지 열흘 만에 석연치 않은 이유를 대고 돌연 사퇴한 것도 큰 악재다. 지난 18일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여부를 놓고 일었던 메시지 혼란이 그의 사퇴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 대변인 역시 X파일로 윤 전 총장 관련 의혹을 확인했고, 더는 같이 갈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직을 내려놓지 않았겠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 대변인 사퇴는 결국 후보 자신의 육성 메시지보다는 ‘전언정치’에 의존하는 바람에 벌어진 불상사가 아닐 수 없다.
메시지 혼선을 없애려면 윤 전 총장이 ‘전언정치’를 그만둬야 한다. 다른 대선 주자들도 주요 현안에 대해 방송에 나오든가 SNS에 글을 올려 직접 본인의 입장을 밝힌다. 이게 바람직한 국민과의 소통이다. 이 대변인 돌연 사퇴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적한 ‘아마추어티’와도 무관치 않다. 윤 전 총장 측의 전열 정비가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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