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1990년생들 '병살타 6개' 합작..돌아가며 '밥상' 엎었다

수원 | 최희진 기자 2021. 6. 20.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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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우·정수빈은 두 차례 '수모'
KT 소형준 도와주며 패배 자초

[경향신문]

야구계에는 ‘병살타 3개 이상 치면 이길 수 없다’는 말이 있다. 선취점을 뽑고도 6개의 병살타를 친 두산도 이길 수 없었다.

프로야구 KT는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홈 두산전에서 선발 소형준의 7이닝 1실점(비자책) 호투와 박경수의 쐐기 2점포에 힘입어 두산을 4-1로 꺾었다. 소형준은 4회를 제외한 모든 이닝에 주자를 내보냈는데, 주자의 득점을 허용한 건 1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소형준은 1회 2사 2루에서 김재환에게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빼앗겼다. 그러나 2회부터는 누구도 소형준을 흔들지 못했다. 두산 타자들이 번번이 병살타를 치면서 스스로 찬물을 끼얹었다.

두산 라인업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1990년생 선수들이 돌아가며 ‘밥상’을 엎었다. 2회 1사 1·2루에서 정수빈, 3회 1사 1루에서 박건우, 5회 1사 1·2루에서 허경민이 병살타를 쳤다. 박건우가 6회초 무사 1루에서 또 병살타를 치자 김태형 두산 감독은 6회말 수비 때 박건우를 김인태로 교체했다.

벤치의 처방에도 병살타 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박세혁이 7회, 정수빈이 8회 또 병살타를 쳐 두산은 KBO 리그 역대 팀 최다 병살타 기록(6개)과 타이를 이뤘다. 종전 기록도 두산이 2007년 6월24일 잠실 KIA전에서 수립했다.

두산이 추가점을 내지 못하고 1-0 상황을 7회초까지 끌고 가자 흐름은 KT로 넘어갔다. KT는 7회 허도환의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든 뒤 8회 무사 2루에서 강백호의 안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박경수가 상대 불펜 박치국에게 쐐기 2점 홈런을 때려 점수가 4-1로 벌어졌다. KT가 연승을 거두면서, 더블헤더를 포함한 두 팀의 주말 4연전은 2승2패로 끝났다.

잠실에서는 LG가 선발 케이시 켈리의 6이닝 무실점 역투와, 7안타로 6점을 뽑아낸 타선의 힘으로 KIA를 6-0으로 꺾었다. 리드오프 홍창기가 2안타 2볼넷으로 4차례 출루에 성공하며 2득점을 올렸고 문보경이 5회 2점 홈런으로 팀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LG는 4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KIA전 5연승도 이어갔다. LG와 같은 7안타를 쳤음에도 한 점도 뽑아내지 못한 KIA는 지난 17일 광주 SSG전부터 4연패에 빠졌다.

대전에서는 SSG가 한화에 4-3으로 이겼고, 키움은 창원에서 NC에 8-4로 이겼다. 사직에서는 롯데가 삼성에 8-7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수원 |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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