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과 4차례 접촉 시도..'전향적 제안' 준비 중"

신선민 2021. 6. 20.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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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9일) 한국에 들어온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내일(21일) 서울에서 한국과 일본, 두 나라 북핵담당자들을 만나서 논의합니다.

성 김 대표가 북한에 어떤 제안을 내놓을지가 관심인데, KBS 취재진이 확인한 결과 트럼프 정부 때보다 대화의 문턱을 낮출 수 있는, 전향적인 내용을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신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임명 한 달 만에 방한한 성 김 미 대북특별대표.

내일 진행할 한미, 한미일 협의의 핵심은 북한을 어떻게 다시 대화 테이블로 이끌지입니다.

[성 김/美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어제 : "서울에 돌아와 기쁩니다.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과 생산적인 만남들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성 김 특별대표의 대북 메시지와 관련해 우리 정부 고위당국자는 "내용은 두고 봐야겠지만 똑같은 얘기만 반복할 순 없을 것"이라며 새로운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KBS 취재 결과, 실제 미국의 새 대북정책 내용 중 일부는 트럼프의 시절 협상 제안보다 더 전향적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바이든 정부의 새 대북정책에 정통한 한 외교 소식통은 "북미 간 대화가 재개되지 않아 구체적 내용은 더 밝힐 수 없지만 트럼프 정부보다 대화의 문턱을 더 낮출 수 있다는 입장"이라며, "이 정도면 북한을 움직일 수 있겠다고 평가될 만한 전향적 제안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미국은 북한의 의미 있는 비핵화 조치를 전제로 구체적으로 어떤 제재를 해제할지 고민하는 단계"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먼저 제재를 완화하지 않을 것이란 점은 분명하다"고 전했습니다.

또 지금까지 미국은 북한과 4차례 접촉을 시도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북한이 아직 대화에 응하진 않았지만 최근 김정은 위원장이 대화와 대결 두 가지를 모두 언급한 상태.

성 김 대표가 이번 한미일 협의에서 대북 제안의 내용을 설명하고 공조 방안을 논의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소식통은 또, 바이든 대북협상팀은 트럼프 때의 '전부 또는 전무' 협상 방식에서 벗어나 반드시 대화의 성과를 내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채상우

신선민 기자 (fresh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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