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4홈런' 문보경 "원래 목표는 3개..7개에 도전할래요" [스경XMVP]

잠실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2021. 6. 20.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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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LG 문보경이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를 마치고 인터뷰하고 있다. 잠실 | 김하진 기자


올시즌 1군에서 활약하고 있는 LG 내야수 문보경(21)은 퓨처스리그에서 단 2개의 홈런밖에 기록하지 않았던 선수였다.

지난 5월1일 콜업되기 전까지 퓨처스리그 16경기에서 타율 0.464 2홈런 16타점 등을 기록했다.

그리고 문보경은 1군에서 더 많은 홈런을 때려냈다. 그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6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해 5회 팀 승리의 쐐기를 박는 홈런을 쳤다.

4-2로 앞선 5회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나선 문보경은 KIA 3번째 투수 박준표의 초구 140㎞짜리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이 홈런으로 LG는 6-0으로 승리하며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문보경이 친 홈런은 시즌 4번째 홈런이다. 이번 시즌 2군에서 기록한 홈런의 2배가 되는 수치를 기록했다. 문보경의 활약으로 LG는 허리 부상으로 이탈한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의 공백을 느낄 새가 없다.

경기 후 문보경은 “원래는 홈런 3개가 목표였다”고 밝혔다.

시즌 3호 홈런은 진작 나왔다. 지난 16일 키움전에서 홈런을 때려내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문보경은 “내가 원래 홈런 치는 스타일도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목표를 잡았다. 내 생각에도 너무 빨리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홈런 목표로는 “7개”라며 소박하게 밝혔다.

자신을 ‘중장거리형 타자’로 지칭한 문보경은 “갑자기 홈런이 많이 나오는 이유는 잘 모르겠다”면서도 “강하게 멀리 치려는 궤도 자체가 홈런으로 연결되는 것 같다”고 했다.

스스로는 잘 모르겠다고 했지만 문보경은 나름대로의 타격 공식이 있었다. 그는 문보경은 “2스트라이크까지는 타자에게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굳이 투수의 나쁜 공을 쳐줄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원하는 공을 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많은 관중 앞에서도 긴장하지 않았다. 지난 15일부터 수도권에서는 관중 수용이 전체 10%에서 30%로 늘었다. 문보경은 “사람이 꽉 차니까 더 흥분되는 것 같다. 많은 관중 앞에서 즐기는 스타일이다. 모든 좌석이 꽉 찼을 때 경기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수비에서도 자신감이 넘친다. 문보경은 “내 수비 능력은 평균 이상”이라며 “자신감도 있고 수비가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문보경이 이번 시즌 바라는 큰 욕심은 없다. 신인왕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힌 그는 “경기 끝날 때까지 내가 하던 것만 하려고 한다”고 소신있게 말했다.

잠실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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