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왁자지껄] 이번엔 김남국과 맞붙은 이준석 "타진요 스러워"

임재섭 2021. 6. 2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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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기능요원, 원래 학사 이하..TO 없는 회사에 연줄로 들어가는 멍청이 없다"병특 논란 일축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의 병역 특례 논란 의혹을 제기하는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김 의원은 '졸업생'이면서 군 대체복무를 하던 이 대표가 '재학생'만 지원이 가능했던 프로그램을 신청해 정부 사업 장학금을 수령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으나, 이 대표는 "10년 전에 병무청에서도 아무 문제 없다고 하고 강용석 당시 의원이 고발해서 검찰에서도 다시 들여다봐서 문제없다던 사안"이라고 일축했다.

이 대표는 20일 페이스북에 "산업기능요원은 TO 제도가 있다. 병무청에서 기업에 T.O를 준다"며 "그 T.O에 따라 회사에 지원하고 면접보고 뽑힌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 당시 더 구체적인 사항을 말씀드리면 저는 2007년 7월부터 소위 T.O가 소진된 회사에라도 들어가서 '줄을 서서' 차년도 T.O를 기다리는 신세였고 타 회사가 안 쓴 T.O를 추가로 배분할 때 겨우 2007년 11월 말에 배분받아 산업기능요원이 된 케이스"라며 "T.O 없는 회사에 연줄로 들어가는 멍청이는 없다. 회사 경영진과의 혈연관계도 당연히 없을뿐더러 저희 가족 누구와도 일면식도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한 다른 글에서 "이제는 '병특(병역특례)을 어떻게 학사가 갔느냐' 이런 식인데, 병특은 원래 학사 졸업 또는 그 이하"라면서 "소위 '병특'은 산업기능요원과 전문연구요원으로 나뉜다. 산업기능요원은 오히려 석사나 박사가 못 가서 산업기능요원은 모두 학사 졸업 또는 그 이하"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에는 "(민주당 지지층이)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거짓으로 밝혀진 타블로의 학력 위조설이 나오던 때 쓰이던 줄임말)스럽게 나오고 있다"며 "뭘 더 이야기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는 이 대표가 대학을 졸업한 뒤인 2010년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하면서 당시 지식경제부의 '소프트웨어(SW) 마에스트로' 1기 선발 과정에 지원해 합격한 과정을 두고 여당이 의혹을 제기하자 이를 반박하면서 한 말이다. 민주당은 해당 프로그램이 '재학생'만 지원이 가능했는데도, '졸업생'이면서 군 대체복무를 하던 이 대표가 정부 사업 장학금을 수령한 것이어서 부적절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19일 과거 지원서를 공개하면서 선발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사업 지원 당시 병무청과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문의해서 다 확인한 뒤 지원했다"며 "어디에 숨겨서 적은 것도 아니고 그냥 기본사항란에 '산업기능요원'이렇게 적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10년 전에 병무청에서도 아무 문제 없다고 하고 강용석 당시 의원이 고발해서 검찰에서도 다시 들여다봐서 문제없다던 사안"이라며 병무청의 실태보고서를 첨부해 올리기도 했다. 이 대표는 2010년 9월 8일 당시 지식경제부의 보도자료를 찾아 '대학 재학 또는 졸업생 71명. 대학원생 10명을 선발했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을 확인한 기사 링크도 공유했다.

이 대표는 "그 당시 병무청 조사에서 연수 참여에 대해 '회사에 보고하고 연수에 참여했다'고 다 나온 내용이다. 심지어 외출로 다녀온 연수일정의 경우 외출시간보다 추가근무를 더 많이 했음까지 확인했다"며 "이런 자료를 알고 의혹을 제기하는 걸까요, 모르고 제기하는 걸까요"라고 반문했다.

다만 김 의원은 이 대표에게 지속적으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김 의원은 2010년 지식경제 기술혁신사업으로 진행한 'SW Maestro 과정 과제 최종보고서'를 공개하면서 "'관리지침' 제4장 멘티 선발 및 지원 제7조 6호에는 '취업 중인 자, 병역특례로 회사에 근무 중인 자, 창업 중인 자는 선발에서 제외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사업 공고문의 자격 기준과 '관리지침'에 따르면, 명백하게 병역특례로 회사에 근무 중인 이준석 대표는 지원할 수 있는 자격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애초에 자격 기준이 안 되면 상식적으로 지원을 안 하는 것이 당연한데, 누구와 통화를 한 후에 지원을 했는지, 그리고 어떻게 해서 합격을 했는지 의문"이라며 "'이준잣대'를 가진 '내로 남불' 정당이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많은 국민이 가지는 의혹에 대해서 분명하게 답변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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