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 그대로 77년 무용인생 지켜와.. 지금도 막 열릴때 죽을 것처럼 떨려"
열두살 때 첫 개인 발표회 연 무용 천재
국립무용단 등 국내 대표 무용단 이끌어
2018년 리틀엔젤스 감독직 수락 새 도전
26일 기획공연 '천사들의 비상' 선보여
순수한 아이들, 가르치는 대로 흡수해
작품 하나 하려면 안무 등 일년쯤 걸려
무용 훈련법 '바기본' 아이들에 큰 도움
새 작품들 오랜시간 역사에 새겨지길
77년째를 맞은 무용 인생을 마무리하는 심경으로 신작 한 편을 포함해 리틀엔젤스에서 그간 만들어온 안무 6편을 한데 모아 1부에서 선보인다. 2부에선 내년에 창단 60년을 바라보는 리틀엔젤스 전통의 레퍼토리 ‘장고춤’, ‘처녀총각’, ‘부채춤’, ‘시집가는날’, ‘북춤’ 등이 무대를 지킨다.
천재 무용소녀로 시작한 배 예술감독 춤 인생은 그의 말대로 1974년부터 선화예술고등학교 무용부장으로 재직하면서 양성한 제자들과 함께 창단한 ‘리을무용단’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1986년 국립국악원부터 2011년 국립무용단 예술감독까지 총 25년간 국·공립 무용단체를 이끌어왔다. 우리나라 무용계에서 국립국악원 무용단, 서울시립무용단, 국립무용단 3개 단체 수장을 돌아가며 맡은 경우는 전무하다.
사실 이번 무대는 내년에 열릴 리틀엔젤스 창단 60주년 기념 공연을 위한 전초전 성격이 크다. ‘친선과 우정의 외교사절’로서 오랜 역사를 쌓아 온 리틀엔젤스예술단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100년을 바라보는 미래를 한데 담은 큰 무대를 세종문화회관에서 보여줄 계획이다. 이를 위해 리틀엔젤스 출신이기도 한 사물놀이 김덕수 명인 지도로 작은 반 아이 30∼40명이 앉아서 장구치는 춤을 이미 맹훈련 중이다.
“나는 지금도 무대 막이 열릴 때 죽을 것처럼 떨리고, 공연 전에는 밥도 못 먹겠어요. 항상 초심인데 이런 떨림 속에 일생을 마칠 것 같아요. 내 또래 다른 이들은 안 그런데 나만 유독 그러네요. 지금까지 쌓은 게 필요가 없어요. 항상 처음인 듯 70여년을 이렇게 해왔네요.”
리틀엔젤스예술단 기획공연 ‘천사들의 비상’, 서울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6월 26일 오후 2시, 6시.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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