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당대표 10일 이준석] 성공적 데뷔속 대선관리가 관건

임재섭 2021. 6. 20.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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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초 30대에 제1야당 대표에 오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열흘 간 파격 행보로 국민들 이목을 집중시키는 데 성공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전화통화에서 이 대표와 관련해 "10일 밖에 안 된 대표를 평가하긴 이르지만 학점으로 평가하자면 'A+'"라며 "크게 변하고 있고, 언제 국민의힘이 이렇게 국민 관심을 얻었나 할 정도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 인선은 비주류를 중용하면서도 윤석열·안철수 등 바깥 주자에 끌려다니지 않으면서 당원들의 자존심을 세워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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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릉이 출근 등 이목집중 성공
야권 빅텐트 따라 성적 좌우할듯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경기도 하남시 마루공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경기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김동식 구조대장 빈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상 최초 30대에 제1야당 대표에 오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열흘 간 파격 행보로 국민들 이목을 집중시키는 데 성공했다. '관심 반 우려 반' 시선 속에서 나름대로 성공적인 데뷔라는 평가가 나오지만, 결국 대선 관리 역량이 그의 당 대표 성적을 좌우하게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대표는 지난 6·11 전당대회에서 '3무' (선거 사무실, 대량 문자 메시지 발송, 선거 차량 없는) 선거운동을 벌여 당선되는 이변을 연출했다. 그가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마련한 후원금 1억5000만원 중 선거기간에 3000만원만 사용한 것도 화제가 됐다.

이후 이 대표의 행보는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을 끌었다. 첫날 행보로 호남을 방문한 것과 전직 대통령 참배를 위해 국립 서울 현충원을 방문하는 대신 대전 현충원에서 천안함 유가족을 만나 눈물을 흘린 것, 서울시 자전거 '따릉이'를 타고 출근한 점 등 기존 정치권 문법과는 전혀 다른 움직임을 보였다. 또한 SNS를 통해 자신을 향한 각종 의혹을 실시간으로 대응, 여론을 조기에 완화하고 정면돌파해 나가는 모습도 기존 보수정당 대표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도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경제민주화론에 반대하며 '분배는 시장에 맡겨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는 등 보수 지지층이 원하는 포인트를 챙기면서 '신선한 행보'로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변화에 국민의힘은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지지율이 고점을 찍으면서 당장 당비를 납부하는 '책임당원' 숫자가 급증했다. 국민의힘 사무처는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새롭게 가입한 당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 입당자의 10배에 달하는 2만 3000여명이 몰렸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도 경기도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로 순직한 119구조대 김동식 구조대장의 빈소를 방문하고 이후 강남역을 방문, 유권자의 목소리를 듣는 광폭 행보에 나섰다. 김 대장의 빈소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쿠팡의 사회적 책임을 언급했고, 방명록에는 지난 '글씨체 논란'을 의식한 듯 "더 안전한 대한민국이 되도록 저희가 노력해서 보답하겠다"고 또박또박 썼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전화통화에서 이 대표와 관련해 "10일 밖에 안 된 대표를 평가하긴 이르지만 학점으로 평가하자면 'A+'"라며 "크게 변하고 있고, 언제 국민의힘이 이렇게 국민 관심을 얻었나 할 정도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 인선은 비주류를 중용하면서도 윤석열·안철수 등 바깥 주자에 끌려다니지 않으면서 당원들의 자존심을 세워주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대표가 차별금지법에 대해 지난 17일에는 "시기상조"라고 말하는 등 입장을 번복한 대목에서는 지지층의 여론을 주도해 나가기보다는 물러 섰다는 점에서 한계점도 드러내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14일에는 "숙성된 논의가 있었다. 대부분의 사안에 대해서는 공감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를 둘러싼 엇갈리는 시선 속에도 그를 향한 평가는 결국 '대선 관리'에서 갈리지 않겠냐는 게 정치권 중론이다.

대선 국면에서 야권 후보들이 국민의힘이라는 '빅텐트'에 집결하지 못하면 당 안팎이 어수선해질 수 있고, 이 과정에서 시한부 지도부나 비대위 체제가 들어설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박상철 경기대학교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국민의힘은 유력후보들이 모두 바깥에 있는 상황에서 대권 일정에 들어가게 되면, 당 대표 영향력은 상당히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이 대표의 플랜은 국민의힘이 인기를 올리면 윤석열이든 누구든 올 수밖에 없다는 것이지만, 누군가를 영입하는 일은 어려운 일이고, 대선관리력은 아직 미지수"라고 말했다.

임재섭기자 y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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