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실의 서가] 근대일본을 만든 '4인의 사무라이'

박영서 2021. 6. 20.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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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 명예혁명이, 프랑스에 프랑스대혁명이 있다면 일본에는 메이지유신이 있다.

메이지유신의 '정신적 지주'로 불리는 요시다 쇼인(吉田松陰), 근대 일본의 '아이콘' 사카모토 료마(坂本龍馬), '마지막 사무라이' 사이고 다카모리(西鄕隆盛), '철혈재상' 오쿠보 도시미치(大久保利通)다.

근현대 일본 역사를 이해하기 위해선 반드시 메이지유신부터 시작해야 한다.

저자는 메이지유신의 토대를 닦은 4명의 사무라이를 중심으로 근대 일본사를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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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지유신을 설계한 최후의 사무라이들

박훈 지음 / 21세기북스 펴냄

영국에 명예혁명이, 프랑스에 프랑스대혁명이 있다면 일본에는 메이지유신이 있다. 메이지유신은 다른 국가들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혁명이었고 '필사의 도약'이었다. 일본은 메이지유신을 통해 성공적으로 서양문물을 받아들이고 체제를 혁신하며 대변혁을 이뤄냈다. 이후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에서 승리하면서 일본은 아시아의 변방에서 아시아의 강대국으로 우뚝 섰다. 이 대변혁의 한가운데에는 4명의 사무라이들이 있었다. 메이지유신의 '정신적 지주'로 불리는 요시다 쇼인(吉田松陰), 근대 일본의 '아이콘' 사카모토 료마(坂本龍馬), '마지막 사무라이' 사이고 다카모리(西鄕隆盛), '철혈재상' 오쿠보 도시미치(大久保利通)다.

쇼인은 '쇼카손주쿠'(松下村塾)에서 인재를 가르치며 사상을 전파하고 토론의 장을 열며 혁명의 불씨를 지폈다. 쇼인이 주장했던 '존왕양이'(尊王攘夷)는 단순히 외세를 배척하는 것이 아닌, 부국강병을 꿈꿨던 일종의 '양이개혁'(攘夷改革)이었다. 료마는 앙숙이었던 사쓰마번(현재의 가고시마현)과 조슈번(현재의 야마구치현) 사이를 중재하며 역사적인 '삿초(薩長)맹약'을 만들어 냈다. 저자는 료마의 파란만장한 삶을 소개하며 일본인들이 료마에 열광하는 이유를 설명한다. 서구 문물과 일본의 전통을 모두 지키고자 했던 다카모리의 모습을 통해선 대변혁 과정 중에서 상실되었던 일본인들의 정체성을 읽어낸다. 유신삼걸(維新三傑) 가운데 한 명인 도시미치는 냉철한 판단력과 현실적인 리더십으로 혼란의 시대를 정비해 개혁을 성공시켰다. 저자는 그의 업적을 재조명한다.

근현대 일본 역사를 이해하기 위해선 반드시 메이지유신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 4명은 이런 메이지유신을 설계했다. 오늘날 일본은 이들이 닦아놓은 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 여전히 일본인들은 이들이 깔아놓은 철로 위를 달리고 있다. 따라서 그들이 보여줬던 시대를 읽는 통찰력과 과감한 추진력은 오늘날에도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 책은 급변하는 시대 흐름 속에서 과감한 판단으로 극적인 혁신을 이루어낸 이들의 드라마 같은 삶을 담고 있다. 저자는 메이지유신의 토대를 닦은 4명의 사무라이를 중심으로 근대 일본사를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 책은 새로운 세상을 열고자 했던 사무라이들을 통해 역사를 읽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동시에 일본의 역사를 올바르게 바라볼 수 있는 발판도 제공한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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