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화재 發' 4000억 보험금 불똥튀나

김수현 2021. 6. 20.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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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발생한 쿠팡 물류센터 화재 사고로 국내 손해보험사들의 손해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재보험사인 코리안리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해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화재 등 대형 사고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만큼 이번 사고로 어느정도 부담을 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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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리 부문별 합산비율/코리안리 제공

지난 17일 발생한 쿠팡 물류센터 화재 사고로 국내 손해보험사들의 손해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재보험사인 코리안리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해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화재 등 대형 사고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만큼 이번 사고로 어느정도 부담을 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큰불이 난 경기 이천 소재 쿠팡 덕평물류센터는 총 4000억원 규모의 재산종합보험에 가입돼 있다.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흥국화재 등 4개 손해보험사가 보험계약을 공동 인수했으며 재산종합보험의 건물과 시설에 대한 가입 금액은 각각 1369억원과 705억원, 재고자산에 대한 가입금액은 1947억원이다.

보험계약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의 책임 비중이 60%로 가장 크다. KB손해보험이 23%, 롯데손해보험 15%, 흥국화재 2%로 뒤를 이었다.

4개 보험사는 재보험사 코리안리와 재보험 계약을 통해 쿠팡과 보험 계약의 부담을 일부 이전했고, 각사는 남아 있는 보험금 책임에 대해 개별적으로도 재보험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보험 계약을 인수한 보험사와 재보험사는 회사당 많게는 수백억 원에 이르는 보험금 지급 부담을 떠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 자연재해 여파와 연이은 사고로 역대급 손실을 입은 손보사들이 올해 실적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보험금 지급 여부는 사고조사가 마무리 된 후 책임 소재 등을 따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들 보험사들은 코리안리에 재보험 가입이 돼 있고, 코리안리 역시 재보험사로서 대응하며 위험을 분산해 놨다"면서도 "화재에 따른 손실 규모가 크면 보험사 실적에도 상당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대형 화재 발생으로 코리안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4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나 감소했다. 보험사의 보상책임을 분담하는 재보험사로서 잇단 대형 화재는 직접적인 부담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3월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화재를 비롯해 8월 울산 온산공단 화재, 11월 LG화학 여수공장 화재 등 대형 화재사고가 많았다. 이에 따라 50~60%대에 머물렀던 화재보험의 업계 평균 손해율은 지난해 82.1%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김수현기자 ksh@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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