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두차례 금리인상 가능성"

황두현 2021. 6. 20.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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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시기가 예상보다 빨라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전망도 급변하는 모양새다.

20일 금융권과 학계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하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올 하반기에 0.25%포인트 수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최소 한 차례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연내 두 차례까지 기준금리 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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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시기가 예상보다 빨라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전망도 급변하는 모양새다. 다수 전문가들은 연내 한 차례 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연내 두 차례 인상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20일 금융권과 학계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하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올 하반기에 0.25%포인트 수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최소 한 차례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은 코로나19 발발 직후인 작년 3월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 내리는 '빅 컷'을 단행한 뒤 5월 0.5%로 낮췄다. 이후 1년이상 사상 최저 수준이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올 들어 금리 인상 신호가 잇따라 나타나고 있다. 한은이 최근 공개한 지난달 27일 금통위 논의내용을 보면 다수 위원이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의 조정 필요성을 나타냈다. 한 위원은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여 이례적인 수준으로 완화했던 통화정책 기조의 조정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다른 금통위원은 "실물부문 개선이 진전되고 있으나 금융완화 기조는 유지되면서 자산가격 상승과 위험추구 성향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급증한 가계부채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정, 이에 따른 물가상승 우려 등으로 금리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례적으로 낮은 현 수준을 고려할 때 연내 0.5%포인트까지 인상폭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물가상승 위험이 번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 대면소비 확대까지 두드러지는 상황이어서 금리조정에 대한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연말쯤 집단면역이 이뤄지면 12월에서 내년 1월정도 금리 인상을 예상한다"며 "경제성장률이 아직 높은 편은 아니기에 연내 1차례 이뤄진 뒤 내년초에 1번정도 더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연내 두 차례까지 기준금리 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 교수는 "흐름이나 데이터를 보면 2번 정도 올려도 경제가 위축되지 않을 것 같다"며 "백신 보급률이 늘면 지금의 부작용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빠르면 7~8월 인상 후 가을에서 겨울쯤 한 번 정도 더 올릴 수 있지 않나 생각된다"고 예상했다. 7월이나 8월 한 차례 인상 후 10월이나 11월 금통위에서 추가로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까지 백신 접종이 비약적으로 늘어나면서 4분기에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7월과 8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 소수 의견이 나온 뒤, 차기 회의인 10월에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진다는 것이다.

신영증권 조용구 연구원은 "10월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한다"며 "현재 1차 기준 27%(백신 접종률)에 도달했고, 추정 필요조건인 50%를 상회하는 건 8~9월까지 가능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신얼 SK증권 연구원은 "명확한 인상 시점은 소수의견 확인 시기가 관건이나, 10월 회의도 가능하다는 판단"이라고 했다.

황두현기자 ausur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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