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지배종 우려.. 델타 변이 바이러스 美·英 덮쳤다

유선희 2021. 6. 20.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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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발 코로나19 '델타 변이'(B.1.617.2) 바이러스가 백신 접종 선진국인 미국과 영국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미 세계보건기구(WHO)는 인도발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세계적인 '지배종'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 상태다.

그러나 내달 1일부터 델타 변이 유행국으로 꼽히는 인도와 영국에서 입국해도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국내 입국 시 격리 면제가 적용되면서 변이 확산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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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신규감염10%·英7만명 확진
항체 회피능력 있고 전파력↑

인도발 코로나19 '델타 변이'(B.1.617.2) 바이러스가 백신 접종 선진국인 미국과 영국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미 세계보건기구(WHO)는 인도발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세계적인 '지배종'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 상태다.

델타 변이 바이러는 영국발 알파 변이보다도 전파력이 60%가량 강하고 백신을 무력화시킬 수 있어 주목된다.

20일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인도 '구자라트 생명공학 연구센터'의 연구진들은 최근 논문에서 컴퓨터 시뮬레이션 등을 토대로 델타 변이가 기존 코로나19의 항체를 회피하는 능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델타 변이는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일컫는 말로 지금까지 세계 80개국 이상에서 확인됐다.

앞서 WHO의 수석과학자 숨야 스와미나탄 박사는 최근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델타 변이는 전파력이 두드러지게 높아 세계적으로 지배종이 되는 과정에 있으며 이는 상당히 진척돼 있다"고 밝혔다.

최근 영국에서는 델타 변이 확산에 따라 확진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 16일 기준 영국 내 델타 변이 확진자는 직전 발표보다 3만3630명 늘어난 7만5953명으로 확인됐다. 델타 변이 확산으로 확진자가 급증하자 이달 21일로 예정됐던 사회적 거리 두기 전면 해제 조치를 다음달로 미뤘다. 영국은 지난달 말까지만 하더라도 일일 확진자가 3000명대에 그쳤다. 또한 빠른 예방접종으로 방역 규제 완화를 꾀하고 있었다. 영국 PHE(공중보건국)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신규 확진자는 1만321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영국 성인 중 81%는 1차 예방접종을, 59%는 2차 접종을 받은 상태다.

미국에서도 최근 신규감염 10%가 델타 변이 때문으로 나타나 곧 지배종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로셸 월렌스키 미국 CDC(질병통제예방센터) 국장은 이날 ABC방송에 출연해 "델타 변이가 미국의 지배종이 될 것이라 본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국내 방역당국도 이를 위험 요인으로 여기고 확산세를 주시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지난 12일까지 국내에서 전장 유전체 분석으로 찾아낸 주요 변이 바이러스 감염 건수는 총 1964건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알파 변이 1663명, 델타 변이 155명, 베타 변이 140명, 감마 변이 6명이다. 그러나 내달 1일부터 델타 변이 유행국으로 꼽히는 인도와 영국에서 입국해도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국내 입국 시 격리 면제가 적용되면서 변이 확산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남아공, 브라질, 짐바브웨 등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13개 국가는 면제 대상국에서 제외했지만 인도와 영국은 이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유선희기자 vie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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