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수사' 대선 영향 안 준다?..딜레마 빠진 공수처

윤솔 2021. 6. 20. 19:0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리뷰]

[앵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입건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본격적인 수사를 앞둔 분위기입니다.

공수처는 수사가 대선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는데,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윤솔 기자입니다.

[기자]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수사가 대선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을 입건한 이상, 어떤 수사를 펼치든 정치적 논란은 불가피해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정치적 논란이 있는 사건을 모두 다 피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선거에 임박해서 수사하는 등 선거에 개입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건 적절치 않다"는 김 처장의 말은, 수사에 속도를 내 대선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사건을 신속하게 결론 짓겠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의 대권 도전 선언과 수사가 맞물릴 수 있는 상황에서 공수처의 수사 방향이 어떻게 흘러가든 정치적 논란을 일으킬 가능성이 큽니다.

압수수색이나 피의자 소환이 이어지면 '윤석열 흔들기'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고, 만약 강도 높은 수사 없이 결론을 지을 경우 '봐주기 수사'라는 반응이 나올 수 있습니다.

게다가 어떤 처분을 내리든지 정치적 논란을 피하기 어려운 점도 공수처의 중립성을 강조하기 힘든 배경입니다.

공수처가 윤 전 총장의 기소를 결정하면 대선 후보가 재판을 받는 피고인 신분이 됩니다.

반대로 윤 전 총장을 재판에 넘기지 않을 경우 윤 전 총장에 '날개를 달아줬다'는 반응이 나올 수 있고, 충분한 검토 없이 입건했다는 공격도 받을 수 있습니다.

공수처가 '윤석열 딜레마'에 빠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본격 수사를 앞두고 논란을 어떻게 피해갈지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 네이버에서 연합뉴스TV를 구독하세요
▶ 연합뉴스TV 생방송 만나보기
▶ 균형있는 뉴스, 연합뉴스TV 앱 다운받기

Copyright ©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