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박민지, 한국여자오픈까지 제패..출전 9개 대회 만에 시즌 5승

최동순 2021. 6. 20. 17: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 시즌 무서운 기세를 보이고 있는 박민지(23)가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2억원)까지 제패하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5승째를 달성했다.

박민지가 우승 때마다 했던 이 각오는 올 시즌 예언처럼 5승으로 이어졌다.

벌써 5승을 거둔 박민지는 지난 2007년 신지애(33)가 세운 한 시즌 최다승(9승)과 2016년 박성현(28)의 7승 기록을 차례로 돌파할 가능성이 커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상반기 1승 더하고 싶다" 각오가 현실로
"최다승 목표 향해 최선"
박민지가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DB그룹 제35회 한국여자오픈 최종 4라운드 2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DB그룹 제35회 한국여자오픈 대회조직위 제공

올 시즌 무서운 기세를 보이고 있는 박민지(23)가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2억원)까지 제패하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5승째를 달성했다. 올 시즌 9번째 출전 대회에서 달성한 진기록이다. 박민지는 “상반기 끝나기 전에 1승을 더하고 싶다”는 말로 우승 소감을 대신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민지는 20일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DB그룹 제35회 한국여자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박민지는 2018년 오지현이 세운 한국여자오픈 17언더파 우승과 최저타 기록 타이를 이루며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우승으로 상금 3억원을 추가하면서 역대 한 시즌 최단기간에 상금 9억원도 돌파했다.

박현경(20)에 한 타 앞선 1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박민지는 라운드 후반까지 1타차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플레이를 했다. 하지만 16번 홀에서 보기로 공동 선두를 허용하며 흔들리는 듯했다. 승부가 연장까지 갈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하지만 박민지가 마지막 18번 홀에서 친 세컨 샷이 호수를 넘겨 홀 옆에 완벽하게 붙었다. 이후 박민지는 여유롭게 버디퍼트에 성공하며 2타차 승리를 거머쥐었다. 박민지는 경기를 마친 뒤 대범했던 마지막 홀 세컨 샷에 대해 "조용히 하고 있으려고 했으나 사실을 말하겠다. 사실 미스샷이었다. 운이 굉장히 좋았다"고 웃으며 털어놨다.

또 한번 “상반기가 끝나기 전에 1승만 더하고 싶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박민지가 우승 때마다 했던 이 각오는 올 시즌 예언처럼 5승으로 이어졌다. 4월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뒤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이달에도 연속 우승의 기염을 토했다.

벌써 5승을 거둔 박민지는 지난 2007년 신지애(33)가 세운 한 시즌 최다승(9승)과 2016년 박성현(28)의 7승 기록을 차례로 돌파할 가능성이 커졌다. 우승 속도는 신지애, 박성현보다 빠르다. KLPGA 투어에서 한 시즌 5승 이상 거둔 선수는 신지애 서희경(이상 2회) 박성현 김효주 전인지 최혜진과 고 구옥희 등 통산 10차례 나왔다. 박민지는 “이제 제가 따라가야 할 목표는 최다승이 됐다. 그것을 목표로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박현경은 지난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 이어 이번에도 역전 우승에 실패하며 박민지에게 우승을 내줬다. 박현경은 이날 마지막 18번 홀 티샷이 페어웨이 왼쪽으로 가면서 위기를 맞았다. 3타 만에 공을 올렸으나 파 퍼트를 놓치면서 최종합계 15언더파로 준우승에 그쳤다.

최동순 기자 dosool@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