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해결사' 윌리안, 벼랑에 몰렸던 경남 또 구했다

김태석 기자 2021. 6. 2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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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해결사'였다.

위기에 빠진 경남 FC를 윌리안이 환상적인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구해냈다.

경남은 전반 2분 만에 김동진의 의욕적인 중거리슛으로 포문을 열었고, 전반 10분에는 에르난데스의 우측 땅볼 패스를 받은 윌리안의 다이렉트 오른발 강슛이 부천 수문장 전종혁의 선방에 막히는 불운을 맛봤다.

윌리안이 위기에 놓였던 경남을 구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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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부천)

역시 '해결사'였다. 위기에 빠진 경남 FC를 윌리안이 환상적인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구해냈다.

윌리안이 속한 경남은 20일 오후 4시 부천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1 17라운드 부천 FC전에서 1-1로 비겼다. 경남은 후반 13분 부천 공격수 이시헌에게 실점을 내주며 끌려갔으나, 후반 29분 윌리안의 득점에 힘입어 적지에서 소중한 승점 1점을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경기 초반부터 경남의 공세가 거셌다. 경남은 전반 2분 만에 김동진의 의욕적인 중거리슛으로 포문을 열었고, 전반 10분에는 에르난데스의 우측 땅볼 패스를 받은 윌리안의 다이렉트 오른발 강슛이 부천 수문장 전종혁의 선방에 막히는 불운을 맛봤다. 윌리안의 이 슛은 부천 골문 오른쪽 구석을 정확히 노렸기에 골이라는 확신을 주는 장면이었으나, 전종혁의 선방이 워낙 대단했다.

이후에도 계속 부천의 골문을 두들겼다. 전반 21분 백성동의 컷백을 받은 윤주태의 오른발 슛, 전반 25분 윤주태와 콤비 플레이를 펼쳐 찬스를 만든 백성동의 왼발 슛 등 계속해서 부천 골문을 두들겼다. 다만 경남 처지에서는 내내 갑갑함을 느꼈을 경기였다. 분명 주도권을 쥐고 경기를 풀어갔으나, 득점력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후반전에는 자칫하면 위기에 빠질 뻔했다. 후반 13분 박스 안 우측 공간으로 파고든 이시헌에게 실점을 내주며 끌려갔기 때문이다. 순간적으로 마크가 헐거워진 틈을 내준 게 화근이었다. 최근 경기에서 무실점 승리를 연이어가고 있던 부천의 흐름을 고려할 때 이 실점은 경남 처지에서는 꽤나 아팠다.

하지만 경남에도 '히어로'가 있었으니 바로 윌리안이다. 전반전부터 엄청난 활동량과 저돌적인 돌파 시도로 공격은 물론 수비에 크게 기여하고 있던 윌리안은 후반 29분 팀을 벼랑 끝에서 구하는 환상적인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부천 진영 좌측면에서 올라온 채광훈의 왼발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고경민이 헤더로 방향을 바꾸자, 노마크 상황에 놓여 있던 윌리안이 회심의 오른발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 득점은 시간이 흐를수록 심리적으로 쫓길 가능성이 컸던 경남 선수들이 이후 평정심을 가지고 승부하는 계기가 됐다.

윌리안이 위기에 놓였던 경남을 구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 13일 안산 그리너스 원정 당시 두 골을 터뜨려 0-1로 끌려가던 경남에 드라마틱한 역전승을 안겼으며, 지난 5일 부산 아이파크 원정에서도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내내 끌려갔던 경남의 3-2 역전승을 이루었다. 이번에는 역전까지는 이어지지 못했어도, 자칫하면 패배할 뻔했던 팀에 귀중한 승점을 안기는 골을 만들어냈다. 경남이 위기에 몰리면, 어김없이 윌리안이 그 진가를 발휘한다는 걸 또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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