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가 바꿔놓은 채권금리 방향, 장단기 스프레드 다시 줄어들었다

파이낸셜뉴스 2021. 6. 2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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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민감도가 약화되고 기준금리 인상 시계가 앞당겨지면서 국내외 장단기 채권금리의 방향성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10년물 금리가 인플레이션 민감도가 축소되면서 하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했다.

다른 방향을 가리키고 있는 장기채와 단기채 금리 방향성은 이미 국고채 장단기 스프레드(10년물-3년물)에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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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인플레 일시적" 진단
2023년 기준금리 인상 시사
10년물 금리 상승세 주춤
매력 커진 단기물은 1%대 넘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민감도가 약화되고 기준금리 인상 시계가 앞당겨지면서 국내외 장단기 채권금리의 방향성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10년물 금리가 인플레이션 민감도가 축소되면서 하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했다.

통상 10년물은 경기개선, 테이퍼링, 인플레이션 기대감 등이 선반영된다. 이렇다 보니 10년물 금리는 연초 이후 급하게 올랐다. 연초 1.723% 수준이던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3월 2%대를 넘어섰다. 그러나 최근 10년물 금리 상승세는 주춤하는 모양새다. 실제 17일 미국 FOMC의 발표 후 우리나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4.1bp 올랐지만 10년물은 0.9bp 상승에 그쳤다. 20년물 이상 장기물 금리는 모두 하락했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나타난 가장 큰 변화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바라보는 시각"이라며 "FOMC는 인플레이션 압력의 상당 부분이 일시적 요인에 기인한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금리 인상 시기가 앞당겨지면서 3년물 이하 단기 금리는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된다. 6월 FOMC는 2022년까지 제로금리가 유지된 후 2023년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될 것을 시사했다.

시장은 무엇보다 우리나라의 경우 기준금리 인상이 미국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국내는 테이퍼링보다 기준금리 인상 이슈가 더 크다"면서 "한국은행이 연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기준금리 인상은 단기물에 영향이 크다"고 덧붙였다.

다른 방향을 가리키고 있는 장기채와 단기채 금리 방향성은 이미 국고채 장단기 스프레드(10년물-3년물)에 나타나고 있다. 장단기 스프레드는 연초 77.7bp에서 5월 100bp를 돌파했지만 다시 축소되고 있다. 현재 스프레드는 17일 기준 75bp로 연초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장단기 금리 방향성이 달라지기 때문에 장단기 금리차는 더욱 축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기물 매력이 커지면서 외국인들의 단기물 순투자도 더욱 확대되는 양상이다. 동일 신용등급 국가 대비 높은 단기물 금리 매력도가 더욱 부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동일한 신용도(AA급)를 보유한 국가 대비 금리 수준이 높다. 우리나라의 국고채 3년물 금리는 6월 18일 기준 연 1.313%를 가리키고 있다. 동일 등급의 영국의 3년물 국고채 금리는 연 0.1~ 0.2%대를 오가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 1~17일 11조4000억원의 원화채를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 5월 순매수 규모 10조2000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지난 16일 기준 외국인 보유 원화채 잔고는 183조2083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하기도 했다. 국내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비중도 8.5%로 확대됐다.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비중은 지난 3월 처음으로 8.0%를 넘어선 이후 꾸준히 확대추세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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