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수호신' 김다솔, PK 쳐내며 '던전 드래곤' 완성했다

조남기 기자 2021. 6. 2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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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드래곤즈는 보통 상대에 '여지'를 주지 않는다.

'전남 수호신' 김다솔이 상황을 해결했다.

김영욱이 선제골을 터뜨린 뒤, 전남은 본격적으로 '던전 수비'를 가동했다.

전남의 수비 조직력은 늘 그랬듯 훌륭했지만, 이날만큼은 김다솔의 개인 퍼포먼스가 방점을 찍었던 게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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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아산)

전남 드래곤즈는 보통 상대에 '여지'를 주지 않는다. 숨 막히는 디펜스로 후방을 다져, 적군이 어떠한 시도조차 할 수 없게 만든다. 간혹 위기가 찾아올 때도 있긴 하다. 공은 둥근 법이기 때문이다. 이날도 작은 균열이 일긴 했다. 그러나 소란은 금세 잦아들었다. '전남 수호신' 김다솔이 상황을 해결했다. 김다솔은 페널티킥을 쳐내며 충남아산 FC를 던전 속에 가둬버렸다.

20일 오후 4시, 충남 아산에 위치한 이순신 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1 17라운드 충남아산 FC-전남 드래곤즈전이 벌어졌다. 승리는 원정팀 전남에 돌아갔다. 전남은 전반 17분 김영욱의 득점을 잘 지켜내 1-0 승전보를 울렸다.

김영욱이 선제골을 터뜨린 뒤, 전남은 본격적으로 '던전 수비'를 가동했다. 기본적으로 5명, 유사시엔 6명까지 후방에 배치해 충남아산이 파고들 틈을 허용하지 않았다. 충남아산은 골을 캐내기 위해 이리저리 배회했지만, 미로 속에 빠진 듯 좀처럼 답을 찾지 못했다.

그러던 중 충남아산에 작은 가능성이 생겼다. 우측 윙백 박세진이 돌파 과정에서 PK를 이끌어 낸 거다. 키커로는 알렉산드로가 나섰다. 전남에서는 골키퍼 김다솔이 알렉산드로의 공격을 기다렸다. 짧지만 길었던 신경전 끝에 공이 알렉산드로의 발끝으로부터 출발했다. 그리고 공은 골라인을 넘어가지 못한 채 김다솔의 손에 걸려버렸다. 대단한 선방이었다.

전남은 만일 이 장면에서 실점했을 시 남은 시간의 흐름을 장담할 수 없었다. 충남아산이 한껏 기세를 올리던 상황이었고, 무엇보다도 동점이 되면 던전을 해제하고 전진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였을 테다. 그러나 김다솔의 세이브는 전남에 도사리던 불안한 가능성을 모두 삭제했다. 전남의 수비 조직력은 늘 그랬듯 훌륭했지만, 이날만큼은 김다솔의 개인 퍼포먼스가 방점을 찍었던 게 분명하다. 충남아산으로서는 김다솔이 최종 보스처럼 느껴졌을 만하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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