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김치" 말했는데 자막엔 "파오차이"..네이버 웹예능 번역 논란

김윤수 기자 2021. 6. 2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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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가 출연한 네이버 웹예능의 중국어 자막에서 '김치'를 '파오차이(泡菜)'로 번역해 논란을 빚고 있다.

BTS 멤버들과 백 대표가 '김치'라고 말하는 부분에서 중국어 자막은 파오차이(泡菜)로 표시됐다.

이런 상황에서 글로벌 스타 BTS가 출연한 국내 콘텐츠 스스로 김치를 파오차이로 번역한 것은 김치 홍보 영상을 오히려 파오차이 홍보 영상으로 만든 꼴이라는 네티즌들의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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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 라이브 '달려라 방탄'
네이버 "정부 규정따라 번역"
"국립국어원 등 검토 결과 따라 수정"
네이버 ‘브이 라이브’의 웹예능 ‘달려라 방탄(Run BTS)’ 142화 중 '김치'가 '파오차이'로 번역된 장면들 중 하나. /브이 라이브 캡처

BTS가 출연한 네이버 웹예능의 중국어 자막에서 ‘김치’를 ‘파오차이(泡菜)’로 번역해 논란을 빚고 있다. 네이버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외국어 번역과 표기 지침을 참고해 번역했다는 입장이다. 자막을 바로 수정하기보단 국립국어원 등에 규정 검토 요청을 해 피드백을 먼저 받겠다는 입장이다.

네이버의 인터넷 라이브방송 플랫폼 ‘브이 라이브’의 웹예능 ‘달려라 방탄(Run BTS)’의 지난 15일 방영분(142화)에서 나온 논란이다. BTS 멤버들이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에게 김치 담그는 법을 배우는 내용이었다. BTS 멤버들과 백 대표가 ‘김치’라고 말하는 부분에서 중국어 자막은 파오차이(泡菜)로 표시됐다.

파오차이는 쓰촨성에서 피클처럼 담가 먹는 염장 채소로, 현재 중국 정부가 김치의 어원이라고 주장해 한·중 양국이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 1월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까지 나서서 “내가 보기에 파오차이는 일부 소수의 몇 개 나라와 지역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중국은 이런 절인 발효식품을 파오차이로 부르고, 한반도와 중국의 조선족은 김치라고 부른다”라며 논쟁을 가열시킨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글로벌 스타 BTS가 출연한 국내 콘텐츠 스스로 김치를 파오차이로 번역한 것은 김치 홍보 영상을 오히려 파오차이 홍보 영상으로 만든 꼴이라는 네티즌들의 지적이 나왔다.

네이버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외국어 번역과 표기 지침을 참고해서 전문가들이 이렇게 번역했다”라며 “이번 논란과 관련해 현재 국립국어원 등에 규정 검토 요청을 해놓은 상태다. 검토 결과에 따라 필요하면 자막을 바꿀 것이다”라고 했다.

문체부는 지난해 12월 양국의 김치 논쟁이 불거졌을 때 해당 규정을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아직 개정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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