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포토 유료화, 개인용 클라우드 변곡점 될 것"
구글 유료화에 네이버로 옮겨와
부담커도 사용자와 약속지킬것
김찬일 네이버클라우드 마이박스센터장은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구글포토의 유료화가 국내 개인용 클라우드 시장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센터장은 사용자환경(UX) 디자이너 출신으로, 현재 마이박스 제품 개발과 사업을 이끌고 있다.
구글은 이달부터 클라우드 기반 사진 저장 서비스 구글포토를 유료로 전환했다. 이전에는 1600만화소 이하 사진과 FHD 이하 동영상은 무제한 저장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개인당 15GB까지만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김 센터장은 "이 때문에 30GB까지 무료로 제공해온 네이버 마이박스가 대안으로 떠올랐다"며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에 가입하면 180GB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했다. 네이버쇼핑 이용자라면 부담없이 클라우드 저장공간을 늘릴 수 있는 셈이다.
실제로 그는 "구글포토 유료화 계획 발표 뒤 마이박스 월이용자는 4개월만에 10만명이 늘어 490만명이 됐다"고 설명했다. 2015년 무제한 무료인 구글포토 등장 뒤 일부 국산 서비스는 운영을 종료했다. 하지만 네이버는 2009년 '엔드라이브(마이박스의 전신)' 출시 이후 10년 넘게 서비스를 운영해왔다. 김 센터장은 "절대 접지만 말아달라는 사용자의 목소리가 많았다"며 "아직 수익성 있는 사업은 아니지만, 사용자의 소중한 데이터가 외산에 종속되면 안 된다는 책임감이 서비스의 큰 동력이 됐다"고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전환기를 기회로 삼아 "네이버 마이박스를 개인 사용자들에게 '백업 저장 공간'이 아닌 '주요 저장 공간(프라이머리 스토리지)'으로 고도화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사진과 영상을 저장·분류·공유하는 '미디어' 기능뿐 아니라 온라인 협업 기능을 강화해 '공동 작업 공간'으로도 활용도를 높인다. 그는 "3분기 인공지능(AI)이 사용자 얼굴로 사진을 묶어줄 뿐 아니라, 인물 관련 독사진과 특정인과 함께 찍은 사진까지 찾아주는 고도화된 인물 앨범 기능을 더할 예정"이라며 "연말에는 소상공인들이 온라인 상에서 문서나 미디어 등을 공동작업하고 결과물을 저장·공유하는 분리된 공용 공간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했다. 기획·운영자 업무의 30%가 고객관리(CS)일 정도로 사용자의 목소리도 적극 반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센터장은 "아직까지 클라우드에 저장(백업)만 하고, 필요할 때 내려받아 쓰는 사용자가 많지만, 인터넷 속도가 충분히 빨라져 기기서만 가능했던 기능이 온라인서도 되도록 개선하고 있다"며 "새로운 클라우드 저장 서비스를 고민하는 이들이 주저 없이 마이박스를 선택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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