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왕'과 이별 선언한 인천, 베테랑으로 수비 보강
[스포츠경향]
인천 유나이티드가 올 여름 ‘생존왕’이라는 꼬리표를 떼겠다는 각오다. 인천은 여름이적시장이 열리기도 전에 전력을 보강해 매년 강등권에서 간신히 살아남던 과거와의 이별을 선언했다.
승점 20점을 확보해 전반기를 8위로 마친 인천은 A매치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휴식기에 보이지 않는 주인공이었다. 인천은 문지환과 정동윤, 지언학의 입대로 발생한 전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 베테랑들을 대거 영입했다.
인천이 가장 공을 들은 대목은 역시 수비였다. 올해 인천은 18경기에서 19골을 넣는 동안 29골을 실점할 정도로 공·수 불균형이 도드라졌다. 또 전반기 중앙 수비수 오반석의 부상으로 생긴 빈 자리를 정동윤이 채웠지만 정동윤 역시 군 입대로 떠난 터라 새 얼굴이 필요했다.
인천은 중앙 수비수로 경험이 풍부한 강민수(35)를 부산 아이파크에서 데려오는 것으로 해결책을 찾았다. 강민수는 전반기 재활에 집중하느라 출전은 하지 못했지만 K리그 통산 414경기를 소화한 경험이 자랑한다. 올해 소속팀을 찾지 못했던 김창수(36)도 인천에 합류해 측면 수비에 힘을 보탠다. 일찌감치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한 김창수는 창원 전지훈련에 합류해 새로운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전북 현대 미드필더 정혁(35)이 9년 만에 친정팀 인천으로 복귀하는 것도 눈에 띈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지난 겨울에 이어 공을 들인 끝에 정혁 영입에 성공했다. 정혁은 2선과 3선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미드필더로 인천의 중원에 힘을 보탤 수 있다.
다만 인천의 영입이 실전 감각을 잃은 베테랑에 집중된 것은 하나의 불안요소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시민구단으로 자금이 풍부하지 않은 인천이 이적료를 쓰지 않은 채 전력을 보강하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평가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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