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박민지 최고 권위의 한국여자오픈 마저 제패..시즌 5승째

박병헌 2021. 6. 2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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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대세' 박민지(23)가 국내 최고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마저 석권했다.

2017년 프로 데뷔 이후 매년 1승씩을 쌓아오다가 올시즌들어 무려 4승을 기록중이던 박민지는 20일 충북 음성군의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DB그룹 제35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2억원) 최종 4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해 시즌 메이저대회 2연속 우승을 노리는 2년 후배 박현경(21)을 2타차로 제치고 메이저 대회 챔피언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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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가 20일 열린 DB그룹 제35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최종 4라운드 2번홀에서 티샷에 앞서 샷을 조준하고 있다.   제공 | DB그룹 제35회 한국여자오픈 대회 조직위

[음성=스포츠서울 박병헌 전문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대세’ 박민지(23)가 국내 최고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마저 석권했다. 프로 5년차인 박민지는 올시즌에 열린 10개 대회 가운데 무려 5승을 거뒀다. 2주전 열린 KLPGA투어 롯데챔피언십에 출전하지 않았음을 고려하면 우승 확률이 무려 50%가 넘는 셈이다.

2017년 프로 데뷔 이후 매년 1승씩을 쌓아오다가 올시즌들어 무려 4승을 기록중이던 박민지는 20일 충북 음성군의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DB그룹 제35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2억원) 최종 4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해 시즌 메이저대회 2연속 우승을 노리는 2년 후배 박현경(21)을 2타차로 제치고 메이저 대회 챔피언에 등극했다. 지난주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우승한 박민지는 2주 연속 우승을 포함해 통산 9승을 거뒀지만 메이저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더욱 값졌다.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어 늘 찜찜했다는 박민지는 “늘 품고 싶었던 한국 여자오픈 우승 트로피마저 제패한 만큼 이제는 시즌 최다승을 노리겠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KLPGA투어 시즌 최다승은 2007년 신지애(33)가 거둔 9승이다.

우승상금은 3억원을 보탠 박민지는 시즌 상금 9억4804만원을 기록해 상금랭킹 2위인 박현경의 약 두배나 되는 상금을 벌어들였다. 박민지는 이로써 시즌이 상반기가 끝나기도 전에 KLPGA투어 시즌 최다 상금인 2016년 박성현의 13억3309만원에 4억원차로 따라붙었다. 박민지는 이로써 다승, 대상 포인트, 상금랭킹 부문 등 1위자리를 싹쓸이했다.

2016년 9월 멕시코에서 열린 월드아마추어 팀멤버로 출전해 우승을 일궈냈던 한국여자골프 대표팀. 사진 왼쪽부터 박민지, 최혜진, 박현경(왼쪽부터).  제공 | 대한골프협회
우승경쟁은 박민지와 2년 후배인 박현경(21)과의 숨막히는 싸움이었다. 더구나 이둘은 2016년 9월 멕시코에서 열린 월드 아마추어팀 우승 멤버로 절친한 사이로서 경기초반부터 엎치락 뒤치락하며 흥미를 더했다. 15언더파로 시작한 박민지가 경기 초반 샷이 흔들리며 3, 4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는 사이 14언더파로 시작한 박현경이 1타 앞섰으나 오래가지 못했다.

박민지가 6~8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낚아 1타차로 전세를 역전시켰다. 하지만 박현경이 11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때 스코어가 16언더파였다. 3위인 이정민(29)과는 11번홀에서 9타로 벌어져 우승의 향배는 이 둘의 싸움으로 전개됐다.

이후 이둘은 파행진을 거듭하며 숨막히는 접전을 계속했다. 균형이 깨진 것은 15번홀(파4)에서 였다. 박민지가 두 번째 샷을 먼저 핀 1m지점에 붙여 버디를 낚는 회심의 샷을 날린 반면 박현경은 그린을 놓쳤지만 어렵사리 파 세이브했다. 1타 앞선 박민지는 16번홀(파5)에서 또 보기를 범해 16언더파로 내려 앉아 동타가 됐다. 승부의 추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갈렸다. 연장 분위기가 살아나던 18번홀에서 박현경은 티샷이 왼쪽 러프에 빠져 레이업을 해야 했고 박민지는 두번째 샷을 핀 80cm에 붙여 챔피언 버디 퍼팅을 떨궜다. 우승을 결정짓는 한방이었다. 박현경은 3온한뒤 2퍼트로 보기를 범하면서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했다.

프로 10년차의 베테랑으로 통산 8승을 기록중인 이정민(29)은 이날 1타를 잃었지만 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해 3위에 올라 시즌 최고 성적을 거두는데 만족해야 했다. 역시 프로 10년차인 장하나(29)는 이날 3오버파 75타를 쳐 합계 2언더파 286타로 공동 6위에 그쳤다.
bhpar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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