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장 당해서 미안해.. MLB 슈퍼스타, 6살 꼬마에게 사과한 사연

김태우 기자 2021. 6. 20. 16: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일(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신시내티의 경기는 초반에 시끄러운 일이 있었다.

신시내티의 간판타자인 조이 보토가 1회부터 퇴장 당한 것이다.

그러나 보토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었고, 결국 불편한 심기가 커진 끝에 주심으로부터 퇴장 판정을 받았다.

그런데 경기장의 모든 팬들이 보토의 퇴장에 박수를 친 건 아니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1회 심판 판정에 격하게 항의하다 퇴장당한 뒤 6살 꼬마에게 사과한 조이 보토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일(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신시내티의 경기는 초반에 시끄러운 일이 있었다. 신시내티의 간판타자인 조이 보토가 1회부터 퇴장 당한 것이다.

1-0으로 앞선 1회 1사 2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보토는 1B-2S에서 4구째 공에 체크스윙을 했는데 삼진 판정을 받았다. 3루심은 보토의 배트가 돌았다고 판정했다. 그러나 보토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었고, 결국 불편한 심기가 커진 끝에 주심으로부터 퇴장 판정을 받았다. 이를 제지하던 데이빗 벨 신시내티 감독도 동반 퇴장 조치됐다.

샌디에이고 팬들은 보토를 향해 야유를 퍼부었고, 일부 팬들은 아주 공격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경호가 필요할 정도였다. 그런데 경기장의 모든 팬들이 보토의 퇴장에 박수를 친 건 아니었다.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신시내티 팬, 크리스틴 코트니와 그의 6살 딸 아비갈리는 예외였다.

아비갈리가 가장 좋아하는 신시내티 선수는 다름 아닌 보토. 아비갈리는 이날 용감하게(?) 보토의 타격 장면이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펫코파크를 방문했다. 그런데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1회부터 퇴장을 당해 더 이상 볼 수 없었으니 슬펐던 것은 당연한 일. 어린 마음에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어머니가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고, 이는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다.

신시내티 구단이 즉각 나서 이 사실을 보토에게 알렸고, 보토는 자필 메시지가 담긴 사인볼을 전달했다. 공에는 “경기 전체를 뛰지 못해서 미안해”라는 메시지가 있었다. 코트니는 이 사인볼을 다시 SNS에 올렸고, 여기에 대해서는 샌디에이고 팬들도 흐뭇한 웃음을 지었다.

아비갈리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경기 끝까지 활약하는 건 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좋은 추억을 하나 남긴 셈이 됐다. MLB 경기장에서 선수의 사인을 받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인데, 이 공은 특별한 사연이 담긴 보토 인생의 유일한 사인볼이 됐다.

▲ 보토의 자필 메시지가 담긴 사인볼 ⓒ크리스틴 코트니 SNS 캡처

한편 이번 퇴장은 보토의 시즌 첫 퇴장이자 개인 경력 13번째 퇴장이었고, 벨 감독으로서는 시즌 3번째, 통산 14번째 퇴장으로 기록됐다. 신시내티는 김하성에게 결승 투런포를 맞고 5-7로 졌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제보> skullboy@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