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관중 앞에서 결승포, 김하성 "응원 목소리가 커서 기뻤다"

2021. 6. 20.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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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팬들의 응원 목소리가 커서 기뻤다"

김하성은 20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 맞대결에 대수비로 출전해 2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3연승을 견인했다.

이날 김하성은 벤치로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5회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다이빙캐치를 한 뒤 어깨 통증을 호소했고, 대수비로 경기에 나섰다. 김하성은 첫 번째 타석에서는 2루수 땅볼에 그쳤다.

하지만 5-5로 맞선 8회말 2사 2루의 두 번째 타석에서 히스 햄브리의 4구째 88.6마일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4호 홈런으로, 20일 만에 짜릿한 손맛을 느꼈다.

경기후 김하성은 "토미 팸이 2루타를 쳤고, 경기를 끝내고 싶었다"며 "안타를 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홈런이 나와서 생각 없이 기분이 좋았다. 9회에 마크 멜란슨이 나오기 때문에 이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기쁜 소감을 전했다.

이날 펫코파크에는 만원 관중이 들어섰다. 김하성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 많은 관중으로부터 응원과 환호를 받은 것은 처음이다. 팬들은 8회말 찬스에서 김하성이 타석에 들어서자 "렛츠고 킴(Let's go Kim)"이라고 외치며 응원했다.

김하성은 "야구 인생에서 2~3등에 들어가는 순간"이라며 "타석에 섰을 때도 응원 목소리가 커서 기뻤다. 한국에서는 많이 듣지만 미국에서 이름을 불러주는 것도 감사했다. 팬들 앞에서 홈런을 쳐서 좋았다"고 웃었다.

김하성은 지난 19일 경기 중 더그아웃에서 '강남스타일' 춤을 추며 선수들과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블레이크 스넬과 놀다가, 계속 강남스타일 이야기를 해서 춤추면서 놀다가 더그아웃에서도 추게 됐다"며 "원래 이런 걸 잘 못하는데, 팀 동료들이 호응을 잘해줬다"고 설명했다.

김하성은 "타티스 주니어는 우리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주는 선수다. 큰 부상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며 "나는 경기에 나가면 최선을 다할 뿐이다. 리그에도 점차 적응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 경기가 중요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사진 = AFPBBNEW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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